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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以備待時 以時興事(이비대시이시흥사)

준비를 갖추고 때를 기다려라, 때를 만났을 때는 일을 성사시켜라

 

어떠한 일이든 충분한 준비를 가지고 임하지 않으면 성공은 얻어지지 않는다. 또한 충분한 준비를 했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때를 보아 시작하지 않으면 실패를 면하기 어렵다.

즉 호기가 왔다고 생각되면 그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한나라 劉向은 ‘젊었을 때 노년을 생각하라, 나이가 비록 어리다 할지라도 염려는 일찍부터 서둘러야 한다(長必念老年雖幼少慮之必早).’고 하였다. 젊은이들은 미리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기회란 준비하는 이에게 찾아오는 것이라는 것, 또한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일을 시작하라 했다(以作事謀始)’. 중국의 제갈량은 ‘모사는 재인이고(謀事在人) 성사는 재천(成事在天)이라’ 했다. 모든 일을 이루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삼국지에서 제갈량은 ‘인간이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修人事待天命)’는 말을 했다. 이 말은 盡人事待天命으로 바뀌어 우리에게 가훈이나 사훈 또는 嘉言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다른 이들이 성공하거나 높아지면, 부러워하거나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은 노력이, 또는 착실한 준비가 없었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가 있겠는가.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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