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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人一能之己百之(인일능지기백지)

다른 사람이 한 번에 능하거든 나는 백번을 한다.

 

大學이란 책에 남이 열 번에 할 수 있으면 나는 천 번을 해서라도 해내야 한다 하였다. 배우지 않았으면 안았지 배운다면 잘 할 때까지 물고 늘어져야 하며, 묻지 않았으면 안았지 물었다면 알 때까지 놓아서는 안 되며, 생각하지 않았으면 안았지 생각하면 이해할 때까지 집중해야 하며 분별하지 않았으면 안았지 분별한다면 분명해 질 때까지 노력해야 하며, 행동 안했으면 안했지 행동한다면 독실할 때까지 힘써서 해내야 한다. ‘과연 이 말(道)에 능숙함이 있다면 어리석다 하드라도 반드시 현명해질 것이며 비록 유약하다 하더라도 반드시 강해질 것이다(果能此道矣 雖愚必明 雖柔必强).’ 孔子의 제자 子思는 ‘배움은 재주와 지혜를 더하기 위해서이다(學所以益才也)’라고 했으며 숫돌질은 날을 세우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항상 깊고 조용한 방에서 깊은 생각을 해보았으나, 배움보다 더 빠른 경우는 없었고(不若學之速) 또 일찍이 발뒤꿈치를 들고 멀리 보았으나, 차라리 높은 곳에 올라 널리 보는 것만 못했다(不若登高之博見).’ 그러므로 바람결을 따라 소리치면 그 소리가 바람을 타고 빨리 갈 뿐 아니라 듣는 이도 많으며 언덕에 올라 손짓하면 팔을 멀리 뻗어 휘젓지 않아도 먼데 사람까지 보인다. 그 때문에 물고기는 물결을 타고 이동하며 나는 새는 바람을 이용해 떠다니고 초목은 때를 잘 맞추어 자라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으로 태어나서 학문에 뜻을 두고 학문을 이루려는 것 또한 子思가 말한 바가 아니겠는가.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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