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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상현동 驛名놓고 갈등

광교신도시 용인지역 주민들 ‘광교역’ 희망
수원시, 시와 협의없이 일방적인 결정 불가
용인시, 행정 관할구역…주민 의견 따라야

광교신도시를 통과해 건설될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의 역 이름을 두고 벌이는 주민들 간 갈등이 수원시와 용인시의 지자체 간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10일 신분당선 운영사인 DX라인에 따르면 신분당선은 2016년 초 성남시 정자역에서 수원시 경기대입구까지 연장선 노선을 개통예정으로 이 중 광교신도시 구간에 3개 역(수원 2개, 용인 1개)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광교신도시 내 용인시 행정구역에 속하는 수지구 상현동 광교중앙로 광교마을 인근에 건립되는 신분당선 역 명칭을 정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설문조사의 문항은 ‘①상현역 ②광교역 ③상현광교역 ④광교상현역’으로 ‘②광교역’을 두고 광교신도시 내 수원 행정구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수원시 역시 상현동에 들어설 역 명칭이 ‘광교역’으로 되는 것에 반대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당초 역세권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의해 광교신도시 내 신분당선 3개 역이 ‘신대역(용인 상현동)-경기도청역(수원 영통구)-경기대역(수원 영통구)’으로 불려지면서 지리정보를 제공하는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도 이같은 역명을 표기해 정보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 용인 상현동 주민들 사이에서 상현동에 건립될 역명을 ‘광교역’으로 해야한다는 의견이 급격히 퍼지면서 용인과 수원 주민들 간 의견차이가 커지자 포털사들은 광교신도시를 통과하는 신분당선의 예정역 명칭 만을 삭제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자체들 까지 별다른 협의 없이 역 명칭 결정을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분당선 역 이름을 사이에 둔 두 지자체 간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광교신도시의 대다수가 수원시의 행정구역에 속하는 만큼 용인시 구역이라해도 용인시가 일방적으로 역명을 정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용인시에서 광교신도시 내 상현동의 역명을 수원시와 아무런 협의 없이 ‘광교역’으로 정한다면 수원시 역시 맞불을 놓을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용인시 관계자는 “광교신도시 내 상현동 광교마을은 용인시 행정구역인 만큼 역명 결정권은 용인시에 있다”며 “14일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후 가장 많은 의견이 나온 역명을 선정해 경기도에 보고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 밝혔다./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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