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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匪躬之節(비궁지절)

제 몸을 돌보지 않고 임금에게 충성을 다하는 신하의 도리.

 

자신을 돌보지 않거나 이익을 생각지 않고 오직 국가의 일에 정성을 다하는 충절을 뜻한다. 한비자(韓非子)는 ‘옳고 그름을 분간하지 못하며 우왕좌왕을 일삼고 지도자의 자리에 있거나 행세를 하면서 대통령이 다스리는 국정을 농락이라도 하듯 어지럽히면 나라가 망한다(以亂攻治者亡)고 했고, 거짓과 꼼수로 가득 찬 생각을 품은 집단이나 그런 자들이 正道를 가는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등을 돌리면 나라가 망한다(以邪攻正者亡)라고 했으며 도리에 어긋나는 짓들을 밥 먹듯이 하며 자기만 배부르고 남은 나몰라라하는 자들이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거나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자들을 공격하면 나라가 망한다(以逆攻順者亡)’라는 말을 했다. 이를 세유삼망(世有三亡) 이라한다.

요즘 나라 구석구석에서 삐져나오고 있는 온갖 비리가 도를 넘었다. 이러다가 정말 나라가 망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오천만 인구에 그나마 이 나라만을 위해 세계를 지붕삼아 동분서주하시는 분이 딱 한분 계시니 그분은 대통령이신 것 같다. 관자(管子)라는 사람은 ‘국방을 게을리 하면 나라가 망하고, 무차별적인 평화주의가 난무하면 나라가 망하고, 쾌락주의가 세상에 만연되면 나라가망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가 겉으로만 번지르르 하고 억지와 고집이론에 휘말리면, 나라가 망하고, 황금만능주의나 금권주의가 세상에 만연되면 나라가 망하고 사람들이 이념이 아닌 이해관계에 따라 패거리를 만들고 파벌을 조성, 세력다툼이 심해지면 나라가 망하고, 정실인사에 얽매여 끼리끼리 나누어먹고, 정실인사 보은 인사 낙하산인사가 성행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다. 나라나 다른 사람의 일보다 자기의 집만 이롭게 하려는 이들 肥己潤家(비기윤가)의 집단을 가려내 대청소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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