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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도둑질 ” vs “2년전 제작 발표”

‘하이드 지킬…’ 원작자 이충호
트위터 통해 ‘킬미 힐미’ 비난
두 드라마 제작사들 논란 일축
각자 매력으로 시청자 만날 것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동시다발적으로 제작되더니 결국 문제가 불거졌다.

SBS TV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자인 만화가 이충호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 TV ‘킬미 힐미’를 “도둑질한 드라마”라고 비난했다.

이 작가는 지난 21일 트위터에 “이런…, 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단 사실을”이라며 ‘킬미 힐미’의 주인공인 지성의 기사를 링크했다.

그는 이어 “‘다중인격장애를 겪는 남자의 인격(하이드)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코미디’는 내가 2011년에 그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시작이다. 사회현상으로 포장하지마라. 그저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충호 작가는 ‘지킬박사는 하이드씨’ ‘무림수사대’ 등을 쓴 인기작가로 현재 만화가협회장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킬미 힐미’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전혀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제작사는 “우리가 ‘킬미 힐미’ 제작 계획을 발표한 게 2년이 넘었고 이미 방송을 시작한 지도 3주가 됐는데 이 시점에 논란을 일으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작가야말로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이드 지킬, 나’와 ‘킬미 힐미’는 남자 주인공이 재벌에 다중인격이라는 같은 소재에다, 심지어 같은 수목극으로 편성돼 화제와 함께 논란이 됐다.

‘킬미 힐미’는 히트작인 ‘해를 품은 달’을 각색했던 진수완 작가가 집필한다.

지성과 황정음이 주연을 맡은 ‘킬미 힐미’가 지난 7일 먼저 출발했고, 현빈과 한지민이 주연을 맡은 ‘하이드 지킬, 나’가 지난 21일 시작했다.

21일 양 드라마의 첫번째 맞대결에서는 ‘킬미 힐미’가 9.5%, ‘하이드 지킬, 나’가 8.6%를 기록했다.

한편, ‘하이드 지킬, 나’의 제작사는 이 작가의 트윗을 ‘개인적인 입장’이라며 선을 그으며 논란의 확대를 막으려 했다. 원작자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피한 것이다.

이 드라마의 제작사 에이치이앤엠·KPJ는 보도자료를 통해 “‘킬미 힐미’와 소재적인 측면에서는 겹칠 수 있으나 드라마가 진행되다 보면 각자 색깔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드라마를 응원하는 입장에 있었기에 이번 일에 대해 당황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드 지킬, 나’는 이제 1회가 방송됐을 뿐이다. 앞으로 각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으며 두 작품을 응원하는 입장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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