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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뒤에 숨은 대량해고 광풍

지난해 도내 금융종사자 7천여명 일자리 잃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구조조정과 비슷해

금융계 체질개선, 희망퇴직이 답일까

①희망퇴직 도입배경과 현실태


지난해부터 은행을 시작으로 보험·증권 등

금융계 전반으로 감원 칼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금융계가 기업 체질개선을 위해 이른바 ‘희망퇴직’이란 이름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이를 두고 경영실적 부진과 모바일 기기

발달에 따른 기업의 불가피한 선택이란

분석이 있다.반면 해마다 되풀이하는

인력 감축이 기업 경영개선의 근본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특히

대량해고 사태가 국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제2의 금융위기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본보는 금융계에

불고 있는 희망퇴직의 현주소와

문제점, 개선방향 등을 3회에 걸쳐

차례로 짚어본다.

현재 금융계의 희망퇴직은 본인 의사에 따라 이뤄지는 맞춤형 퇴직 또는 전직의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대량해고의 모습으로 실현되는 점에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구조조정과 닮아 있다.

당시 미국의 대부업체인 모기지론이 파산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과 대규모 금융위기를 불러왔다.

이듬해 그 여파로 국내에서도 5만5천여명의 금융계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길바닥에 나앉는 신세가 됐다.

이같은 대량해고 사태가 지난해부터 은행권을 중심으로 보험, 증권 등 금융계 전반으로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통계청 조사결과 2014년 한해에만 전국적으로 금융권에서 모두 6만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서도 7천여명의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등 이번 구조조정 광풍에서 비켜가지 못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만 40세 이상 일반직과 4급 이상 과장급 직원 269명이 희망퇴직 형태로 자리를 떠났다.

신한은행도 희망퇴직 접수결과 부지점장급 200명, 차·과장급 이하 110명 등 모두 310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부지점장급 이상만 150명이 희망퇴직한 걸 감안하면, 올해 전체 퇴직자 수는 2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임금피크제 적용 또는 퇴직 대상자가 36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은행은 다음달부터 200여명의 임금피크제 대상자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심사할 예정이다.

국민은행도 노사가 전담팀을 구성해 임금피크제도 개선과 희망퇴직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보험·증권업계에선 이미 HMC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심사중이며, IBK투자증권은 신청접수중이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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