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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봄이 왔어요~ 가족과 함께 봄나들이 떠나요

 

■ 전철 타고 가볼만한 도내 여행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 난다는 경칩(驚蟄)이다. 24절기의 하나로 동면하던 동물이 땅속에서 깨어나고, 날씨가 따뜻해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하는 시기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는 시기인 이즈음 되면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도 기지개를 켜며 밖으로 향하게 된다. 주말이면 도로는 밀려드는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봄바람을 따라나선 길은 고생이 되기 일쑤다. 그럴 땐 전철여행이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아이들 손을 잡고 떠나는 가족 나들이나 특별한 사람과 데이트가 즐거운 전철로 가볍게 떠나갈 수 있는 경기도 여행지를 소개한다.

 



계란프라이 들어간 친근한 맛, 송탄햄버거

배구공만한 스페셜버거 ‘입이 떡~’

1호선 송탄역

평택 송탄은 미군부대가 주둔하면서 경기도의 이태원으로 불리며 독특한 문화가 생겨났다. 외국인을 위한 이국적인 카페와 바를 쉽게 찾을 수 있고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쇼핑공간도 가득하다. 자연스레 터키의 케밥과 브라질 슈하스코 등 외국음식 전문점이 들어서 다양한 먹거리도 자랑한다.

특히 송탄햄버거는 독특한 음식문화로 발전했다. 송탄햄버거는 고기패티에 계란 프라이와 신선한 채소가 더해지고 토마토케찹과 마요네즈 기반의 익숙한 소스가 더해져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친근한 맛의 수제 햄버거로 프랜차이즈 햄버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이다.

송탄햄버거 가운데서도 백미는 스페셜버거로 크기가 배구공만해 받아든 이의 눈이 커지며 와~하는 탄성이 저절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다양한 먹거리를 찾는 식객들이 반드시 순례해야 할 맛의 성지로 대접받기도 한다.

 



봄날의 느긋한 산책을 즐기는 일산호수공원

자연의 멋 고스란히 담은 도심 속 호수

3호선 정발산역

정발산역 1, 2번 출구로 나와 문화공원 광장을 지나면 호수공원에 다다른다.

일산 신도시 개발과 함께 조성된 인공호수이나 자연의 멋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호수 중간에 떠 있는 달맞이 섬을 중심으로 북쪽은 친환경 자연호의 모습을, 남쪽은 세련된 도심 속 인공호의 느낌을 준다.

또 8.3㎞에 이르는 산책로와 4.7㎞의 자전거도로가 갖춰져 따스한 봄날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호수를 따라 시골 저수지 분위기를 띄는 자연합습원, 달맞이 섬과 월파정, 노래하는 분수, 전통정원, 선인장 전시관, 인공폭포 등의 이색체험공간과 볼거리도 마련됐다.

 



별이 내려온 ‘안산 별빛마을’

해가 지면 1천만개의 빛 ‘화려한 변신’

4호선 안산역

안산 부곡동에 별빛마을이 문을 열었다.

이 마을은 어둠이 내리면 화려한 변신을 시작한다. 러브로드, 큐피드로드, 프로포즈로드 등 1천만개의 LED 조명으로 화사한 별빛풍경을 수놓는다. 또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인 고흐의 대표작 50점을 전시, 이를 테마로한 포토존에서는 명화 속으로 들어가 그림의 일부가 된 것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해가 지면 본격적인 별빛축제가 시작돼 입구의 별이 가득한 터널에서부터 알록달록한 오색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큐피드로드의 빨강하트는 연인들의, 빛의 정원의 오색동물은 어린이들의 발길을 이끈다.

눈이 내린 것 같은 흰색배경의 반짝이는 조명을 단 긴 터널 화이트러브로드는 마치 얼음동굴에 들어온 느낌으로 가족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신나는 만화세상 한국만화박물관

아이들에겐 친구, 어른들에겐 추억

7호선 삼산체육관역

책은 몰라도 만화는 언제나 반갑다.

술술 읽히고 그림만으로도 내용을 알수 있고,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킥킥거리게 된다.

만화책은 아이들에게는 친구이고, 어른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이다.

삼산체육관역 바로 앞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은 이름만큼 만화가 가득해 생각만 해도 달려가고 싶어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만화전문박물관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만화상설전시공간, 체험전시공간, 열람공간, 애니메이션 상영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 곳에서는 만화가 등장한 지난 1909년부터 현재까지 10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며 발전해온 한국만화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세계유산으로 우뚝 선 남한산성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1코스 추천

8호선 산성역

남한산성은 지난해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국내 11번째, 도에서는 3번째 세계유산이다.

남한산성만큼 치욕스런 역사를 품은 곳은 드물다.

병자호란때 인조가 청나라에 쫓겨 이곳으로 피신했다가 스스로 걸어 나가 무릎을 꿇었던 아픈 상처가 새겨져 있다.

남한산성 성곽 전체 길이는 11.76㎞로 구간별 2.9㎞~7.7㎞까지 5개 탐방 코스로 나뉜다.

그중 1코스는 가족과 함께 가벼운 등산과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산성로터리에서 출발해 북문, 서문, 수어장대를 거쳐 남문으로 돌아오는 3.8㎞ 구간으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아빠와 함께하는 판교생태학습원

다양한 생태환경 체험 프로그램 인기

신분당선 판교테크노밸리역

판교역 인근 화랑 공원에 위치한 생태학습원은 성남시가 운영하는 어린이 자연배움터다.

숲과 습지의 생생한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고, 흥미로운 체험놀이를 통해 동물과 식물의 생활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하는 요일별 생태환경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 특히 아빠와 함께하는 공예프로그램, 에코런닝맨 등이 인기다. 또 환경예술학교에서는 버려지는 전단지로 구슬 팔찌나 목걸이를 만드는 재활용 예술작품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식물의 모습을 관찰하는 초록마을, 동물의 생김새를 보고 소리를 들어보는 파란마을, 자연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담은 하얀마을 등 테마 전시관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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