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데스크칼럼]전국동계체육대회 경기도 유치를 희망한다

 

국내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제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지난달 28일 경기도의 종합우승 14연패 달성으로 막을 내렸다. 도는 이번 동계체전에서 금 84개, 은 71개, 동메달 74개로 종합점수 1천320점을 획득하며 14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도가 국내종합스포츠대회인 전국체육대회 뿐만 아니라 동계 스포츠 축제인 전국동계체전에서도 14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켜가자 전국동계체전을 경기도에서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동계체전은 눈과 얼음이 있는 겨울철에 개최된다는 특성상 스키 종목의 경우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와 전북 지역을 주축으로 개최돼 왔다. 그러나 기업이 운영하는 리조트 내 스키장을 이용해 대회를 치르다보니 리조트 운영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스키 시즌이 마무리 되는 2월 말에 대회를 하게 됐고 자연설이 아닌 인공제설작업에 의해 뿌려진 눈 위에서 경기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강원도나 전북이 스키 종목에 대해서만 대회를 유치할 뿐 실내빙상장이 필요한 빙상 쇼트트랙이나 피겨스케이팅, 컬링, 아이스하키 등의 종목을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가 없어 대한체육회가 전국의 실내빙상장을 돌아다니며 대회를 치르다보니 대회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국민적 관심을 끌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도 강원도 평창(스키 알파인·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과 횡계(스노보드), 서울 목동(아이스하키), 인천(컬링), 전북 전주(쇼트트랙), 울산(피겨스케이팅) 등에서 분산 개최되다 보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불과 3년 앞두고 열렸음에도 경기장마다 대회 관계자와 참가 시·도 관계자를 제외한 일반 시민의 관람이나 응원이 없다시피 했다. 이런 상황에서 동계종목 관계자들 사이에서 충분한 실내빙상장과 스키장을 갖춘 경기도에서 전국동계체전을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한체육회에서도 경기도에 전국동계체전 개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계체전에 열리는 5개 정식종목은 9개 세부종목으로 나뉜다. 이 중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은 국내 유일의 400m 실내빙상장인 태릉국제빙상장에서만 열 수 있고 스키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만 전용경기장이 있다. 이들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경기도에서 충분히 개최할 수 있다. 경기도는 고양과 의정부, 안양, 화성, 성남 등에 실내빙상장을 갖추고 있어 빙상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컬링, 아이스하키 등을 소화할 수 있다. 또 스키 알파인과 스노보드는 포천, 용인, 광주, 이천 등에 있는 스키리조트에서 개최가 가능하다. 경기도에서 동계체전을 유치할 경우 강원도의 접근성이 좋아져 많은 스키 동호인들이 도내 스키장보다는 강원도내 스키장을 찾으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도내 스키장들에게도 힘이 될 것이다. 특히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경기 동북부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동계체전은 전국체전과 달리 시설투자 등으로 수십억원이 들어가는 전국체전과 달리 적은 예산으로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게 동계종목 관계자들의 말이다. 매년 동계체전에 전국에서 4천여명에 달하는 선수단이 참가하는데 이들이 경기도에서 대회가 열리는 4일간은 물론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훈련기간에도 도내 스키장이나 실내빙상장 주변에서 숙식을 해결한다면 기대 이상의 경제적인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제97회 전국동계체전은 전라북도에서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가 전국동계체전 유치한다면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해야 한다. 그렇다면 경기도의 동계체전 유치는 2017년 제98회 대회가 될 것이다. 전국동계체전 유치는 경기도에서 의지만 갖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국내 겨울 스포츠의 축제인 제98회 전국동계체전을 경기도가 유치한다면 도내 동계종목 활성화는 물론 평창 동계올림픽 붐 조성에도 앞장서게 될 것이다. 지난 2011년 제92회 전국체육대회를 훌륭하게 치러낸 경기도에서 전국동계체전까지 훌륭하게 치러내 체육웅도의 면모를 다시하번 보여주길 기대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