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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청 사건이 빈번한 곳은 역시 정치권이다. 그중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미국의 ‘워터게이트사건’이다. 이 사건은 1972년 6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비밀공작반이 워싱턴의 워터게이트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하여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체포된 미국의 대표적 정치적 음모 사건이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닉슨정권의 선거방해, 정치헌금의 부정·수뢰·탈세 등이 드러났으며 1974년 닉슨은 대통령직을 사임하게 되었다. 당초 닉슨은 도청사건과 백악관과의 관계를 부인하였으나 진상이 규명됨에 따라 대통령보좌관 등이 관계하고 있었음이 밝혀졌고, 대통령 자신도 무마공작에 나섰던 사실이 폭로되어 국민 사이에 불신의 여론이 높아져 갔다. 1974년 8월 하원 사법위원회에서 대통령탄핵결의가 가결됨에 따라 닉슨은 대통령직을 사임할 수밖에 없었다.
임기 도중 대통령이 사임한 것은 이것이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으며, 미국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사건이기는 했다. 그러나 의회와 최고재판소가 그 직책을 완수함으로써 민주주의의 전통은 수호되었다. 그리고 닉슨 사임 후에도 그의 형사책임을 추궁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아 있었으나 차기 대통령 포드가 닉슨의 재임기간 중의 모든 죄에 대하여 특사를 발표함으로써 이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최근 열린우리당 당사에서 비밀 녹음기가 발견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실에서 발견된 비밀 녹음기는 모 지방신문의 기자가 취재를 위해 설치했던 것으로 밝혀져 일단락되긴 했지만 그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치적 음모가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임을 감안한다면, 자칫 제2의 ‘부산초원복집 도청사건’이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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