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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자사고 입시준비, 대입전략과도 직결된다

 

2015학년도 특목고·자사고 입시는 2011~2014학년도의 상대평가제에서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로 바뀐 첫 해이다. 이에 따라 합격 기준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입학사정관 탐구’의 저자이자 안양외고 입학담당관(전국입학담당관 협의회장)인 정남환 박사를 만나 2015학년도 고입 결과 분석과 함께 2016학년도 특목고·자사고 입시전략 및 대입전략 로드맵 작성에 관해 들어봤다.

2015학년도 특목고·자사고 입시에서는 모집 정원 2만4827명에 4만9492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2대1을 기록했다. 경쟁률 상승 원인은 지원 인원 증가와 모집 정원 감소라는 두 가지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지원 인원은 15.8% 증가했으나 모집 정원은 오히려 전년보다 3.0% 감소했다.

또한 중등 내신 평가방식이 성취평가제로 바뀜에 따라 특목고·자사고 입시에도 예년과 다른 변수가 생겼다. 성취평가제에선 A등급은 전교생이 몇 명이든 원점수가 90점만 넘으면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최고 성적인 A성취도를 받은 학생 비율이 전국적으로 평균 20.9%에 달했다. 석차 9등급제도에서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전교 상위 4%에 들어야 한다. 그러나 이로 인해 내신 변별력이 약화됐고 1단계 합격 동점자 비율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1단계 전형 합격자에 대한 학업적 역량의 우수성을 가려내는 것이 어려워진 탓에 2단계 전형인 서류평가와 면접평가의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더욱이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1단계 서류 평가, 2단계 영재성 및 사고력 검사, 창의성 및 문제 해결력 검사, 3단계 영재과학캠프, 방문면접 등으로 선발했다.

외고·국제고·자사고는 1단계에서 제출 서류에 대한 평가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수상기록과 교과학습발달상황, 원점수를 활용할 수 없다.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기재금지 사항도 꽤 까다롭기 때문에 2단계 전형에서 서류내용 검증과 동시에 어려운 개별 질문과 공통 질문 난이도를 높였다.

2016학년도 고입전형의 판도는 내신절대평가에 따라 성적결과를 볼 수 있는 범위와 학생부 열람 범위, 서류 및 면접평가에서 배제사항의 제한 범위에 따라서 세밀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학고의 경우 수학·과학 절대 평가 내신은 4~6학기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반영하도록 정하면서 차이를 보인다. 반영 학기 모두 A를 받아야 합격 가능성이 있으며 학생부의 7번 항목인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평가요소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6학년도에도 현재 2학년이 영어A를 받을 확률은 20% 정도이기 때문에 외고·자사고 지원학생이 늘어날 전망이다. 때문에 학생부, 자소서 등 꼼꼼한 서류 준비와 함께 공통면접 등 면접 준비 강도를 높이고 지원 대상 학교의 출제유형을 미리 파악해 내신 준비를 바탕으로 학업적 역량에 대한 우월성을 꾸준히 유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고입 과정에서 서류와 면접과정을 미리 경험해 본 특목고·자사고 지원자들은 장차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등으로 연결되는 대입전략 로드맵 작성 시에도 비교 우위에 서게 된다.

과학고, 평균 경쟁률 3.7:1로 가장 높아

2015학년도 특목고·자사고 입시 결과를 보면, 내신 변별력이 예년에 비해 약해져 1단계 전형 동점자가 크게 늘어났다. 그 결과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한 학교에서는 서류와 면접 비중을 높여 선발하는 방법을 택했다. 경쟁률은 과학고가 3.7:1까지 상승했고 외고 경쟁률도 전체 평균 2.6:1을 넘었다. 국제고는 경쟁률 2.8:1을 기록, 전국 단위 자사고의 2.6:1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광역 단위 자사고도 1.4:1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내신 B 하나라도 있으면 당락에 영향 줘

경쟁률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은 성취평가제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성취평가제에서 최고 성적인 A성취도를 받은 학생 비율이 특목고·자사고 모집정원보다 훨씬 많다 보니 지원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B성취도를 받은 과목이 한 과목이라도 있으면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

과학고의 경우 수학·과학 절대평가 내신을 4~6학기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반영하도록 정하면서 지역, 학교마다 차이가 있다. 다만, 반영 학기 모두 A를 받아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 학생부의 7번 항목인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평가요소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사고 시작으로 9월부터 입시 시작

자사고는 오는 9월 초 민사고를 시작으로 전국 단위 10개교 2969명, 광역단위 39개교 1만3875명 등 총 49개교에서 모두 1만6844명을 선발한다.

자기주도학습전형 매뉴얼에 따라 1단계 내신 성적과 출결점수, 2단계 서류와 면접을 실시한다. 내신 반영에서 전국 단위 자사고는 학교별로 반영 학기와 반영 과목이 다르다. 민사고와 하나고는 2015학년도에 전 과목을 반영했지만, 외대부고·상산고·포항제철고 등은 주요 과목만 평가했다. 광역 단위 자사고는 주로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등을 평가한다.

전국이냐 광역이냐에 따라 전형방법 달라

면접의 경우 상산고는 공통면접, 개별면접, 집단면접을 활용해 평가하고 민사고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부칙에 따라 독자적인 전형을 운영한다. 따라서 올해 전국 단위 자사고와 광역 단위 자사고에서 내신반영과 면접에서의 변별력 향상을 위해 진행하는 세부방법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외고·국제고, 1단계에서 1.5~2배수 선발

외고·국제고는 오는 10월 중순 강원외고를 시작으로 31개 외고에서 6285명, 7개 국제고에서 1048명을 선발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며 1단계에서 영어 내신 성적과 출결점수로 정원의 1.5~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을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1단계 영어내신과 출결은 중2 성취평가제와 중3 석차9등급제를 반영한다. 중2 성취평가제 내신은 A부터 E까지 5~1점을 부여하는 방식이고 중3 석차9등급은 등급에 따른 환산점수를 부여한다.

학교 유형에 맞춰 서류·면접 준비해야

2단계에서는 학생부, 자소서, 교사추천서 등의 서류를 바탕으로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다. 무엇보다 서류와 면접에서 변별력을 갖춰야 하는 만큼 서류와 면접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

특목고·자사고 준비는 대학 입시까지 연계

학생부를 중심으로 학교생활 충실도, 진로 연계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준비해나가는 것이 자소서와 면접 준비로 연결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특목고·자사고 입시준비는 비단 고입뿐 아니라 대학 진학까지 연계되는 빠른 길임을 깨달아 자신만의 진로?진학의 로드맵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경기교육신문 정지연 153jiyeoning@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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