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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 나뉜 시민단체… 수원 軍공항 이전 ‘힘 빠질라’

이전 앞두고 추진력 반감 우려
지난 14일 시민협의회 발대식
앞서 출범한 추진위원회 설명회
두 단체간 힘겨루기 양상
일부 “서로 뭉쳐야” 목소리도

지난달 수원 군 공항 이전에 대해 국방부가 ‘적정’ 평가를 하면서 수원과 화성 일대 주민들의 군 공항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군 공항 이전의 한 축인 시민협의체가 둘로 나눠져 추진력이 반감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수원시와 권선구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수원체육관에서는 2년여에 걸쳐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군 공항 이전 수원 시민협의회’(이하 시민협의회)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비행장 이전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라는 또 다른 시민협의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처럼 ‘수원 군 공항 이전’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시민들의 모임이 두 단체로 나뉘어 활동을 하면서 각종 사유로 인해 각 단체 소속된 주민들 간 갈등이 빚어지는 등의 모습이 발생하면서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힘을 잃을 수 있다는 것.

실제 추진위원회는 시민협의회 발대식(14일)을 의식이라도 한 듯 지난 13일 오후 고색동 고색초등학교에서 약 5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설명회를 가져 시민협의회로부터 비난을 자초했다.

또 추진위원회의 설명회 당일, 일부 주민들에게 설명회 참석을 자제하라는 연락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민협의회가 이같은 연락을 한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일들이 벌어지면서 일부에서는 두 단체간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과 주민들간 갈등의 골이 군 공항 이전 사업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지금부터라도 두 단체가 서로 뭉쳐야 한다는 충고의 목소리도 전해지고 있다.

시민협의회 부회장인 한길수 평동주민자치원장은 “(두 단체가) 서로 헐뜯고 비난하다 보면 주민들 사이에 갈등의 골만 깊어질 것”이라며 “군공항의 이전에 앞서 군공항의 해체를 위해 하나가 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군공항 이전이 국가사업인 만큼 지자체의 힘 만으로는 어려워 추진위원회를 만든 것”이라며 “각각의 단체가 할 수 있는 역량에 따라 활동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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