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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동물 소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더니 최근에는 어린이를 등장시킨 TV 오락 프로그램이 급증하고 있다.
MBC는 어린이가 출연해 퀴즈를 내고 출연자들이 답을 맞히는 형식의 '전파견문록'에 이어 가을 개편과 함께 '오! 해피데이'(일, 오전 9시 50분)를 신설했다.
엉뚱하면서 천진난만한 유아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전달해 감동과 재미를 전해주는 `베이비 버라이어쇼'를 지향한다.
지난 27일 첫 방송에서는 유치원생 `혜수'와 `성우'의 독특한 러브스토리를 비롯해 말과 피부색이 다른 다국적 유아들이 다니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유치원', 두 살 터울의 동생을 시도때도없이 때리는 딸 `가영'이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의 사연 등이 전파를 탔다.
방송이 나간 뒤 인터넷 게시판에는 "잘 몰랐던 동심의 세계를 알 수 있었다", "같은 고민을 가진 부모로서 가영이를 응원하게 됐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올라왔다.
SBS의 장수 오락 프로그램인 '좋은 친구들'도 유치원 어린이들을 등장시킨 `작은 사랑'이란 코너를 신설해 동심 잡기에 나선다.
어린이들을 위한 `사랑의 스튜디오'쯤 될까. 매회 남녀 유치원생 각각 4명이 나와 상대방에 대한 질문과 자유시간, 일대일 토크 등을 거쳐 마음에 맞는 이성 친구를 찾는 코너다.
한경진 담당 PD는 "이성에게 처음으로 호기심을 갖는 나이는 4살이며, 유치원생의 70%가 이성 친구가 있다는 통계가 있다" 면서 "시청자들이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어린이를 등장시킨 프로그램이 늘어난 것은 연예인들의 말장난과 신변 잡기 일색의 연예 오락 프로가 시청자들에게 더이상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어른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의외의 상황을 어린이들이 연출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에게 재미를 준다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동심마저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안수경 YMCA시청자시민운동본부 간사는 "어린이가 어른들을 웃기기 위한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어린이가 어른 흉내를 내는 상황 연출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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