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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피플]박성희 리드믹 요가 개발자

 

웰빙바람을 타고 필라테스, 플라잉요가, 핫요가 등 다양한 요가가 등장하면서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기 위한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국내에 정착한 요가는 대부분이 외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주로 여성을 중심으로 그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남녀노소 함께 할 수 있는 색다른 요가가 개발돼 주목을 끈다. 리듬체조와 요가가 결합한‘리드믹 요가’는 리듬체조에 쓰는 볼, 로프, 후프를 이용해 신체의 근육을 효율적으로 사용, 요가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도구를 이용해 진행되기 때문에 아이들도 즐기면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요가와 차이점이 있다.


리듬체조선수 출신인 요가마스터 박성희 씨가 개발한 리드믹 요가는 선수시절 직접 볼과 후프 등을 사용하면서 몸으로 경험한 노하우를 요가에 접목해 신체와 도구를 결합한 400여 동작을 만들었다.


더욱이 해외에서 들어온 대부분의 요가와 달리 한국인의 관점에서 개발, 한국인의 몸에 맞는 동작들로 이뤄져 효과를 높인다.


◇리드믹 볼요가


리듬체조 볼은 지름 18~20㎝이며 무게는 400g이상이다. 굴리기, 튕기기, 던지기와 받기 등의 동작으로 구성됐으며 볼을 다룰 때는 움켜쥐지 않고 손에 볼을 올려놓은 상태로 볼과 몸이 하나가 돼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공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몸에 평행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근육에 긴장감을 줘 운동효과를 높인다.


특히 볼을 이용하면 손을 자극을 주게 되므로 유아의 뇌 발달과 노인의 치매예방에 효과적이다. 공을 들어올리거나 앞으로 밀어내고 굴리는 동작들을 통해 손의 미세한 신경을 자극하고 근육을 강화하기 때문에 뇌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 볼에 무게를 싣어 움직이기 때문에 몸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리드믹 로프요가


로프는 가볍고 탄성을 가진 마 또는 합성 재료로 만들어졌다. 길이는 선수 키 크기에 비례하므로 로프의 중간을 발로 밟았을 때 양쪽 끝이 겨드랑이에 위치하게 된다.


리드믹 줄요가는 줄을 당기며 팽팽한 상태에서 진행된다. 이는 신체 각 부위의 근육을 강하게 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준다.


또 동작의 유지시간을 연장해 주기 때문에 체지방은 빠지고 근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몸이 틀어진 경우 로프를 이용한 동작을 통해 허리와 골반의 기울기, 다리의 높낮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으므로 가시적이 효과가 커져, 운동의 효율성을 높인다.


◇리드믹 후프요가


리듬체조 후프는 내부 직경 80~90㎝이고 무게는 최소 300g이다. 기본 동작은 손이나 몸에서 굴리기, 후프 통과, 뛰어넘기, 점프와 피봇 등으로 신체와 후프가 유연하고 탄력있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후프요가는 이러한 특징을 살려 신체 한 부위를 후프에 지지해 밸런스를 잡거나 신체의 일부를 이용해 던지고 받는 동작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후프를 양손으로 들었을 때 어깨 넓이보다 조금 넓은 상태가 되면 어깨에 힘이 빠지면서 다른 신체도 이완하는 효과가 있어 호흡에 집중할 수 있다.


또 후프의 높이를 이용해 요가동작을 쉽고 정확하게 이행할 수 있으며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신체 각 기관의 순환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박성희 요가 마스터 인터뷰


“요가는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리드믹 요가를 통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리드믹 요가를 개발한 박성희 마스터는 요가가 특별한 운동이 아닌 마음의 여유를 찾는 과정임을 강조하며 많은 이들이 편하게 리드믹요가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학때까지 리듬체조 선수로 활동했던 박성희 마스터는 기계적으로 몸을 쓰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대회를 위한 운동을 하다보니 한쪽 근육만 쓰고 특정한 동작만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결국 몸이 틀어져 운동을 그만둔 후 매일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살기 위해 찾은 게 요가였고 호흡을 통해 나에게 집중하고 내 몸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몸의 통증도 사라지고 균형을 찾게 됐죠.”


요가를 통해 새 삶을 찾은 박성희 마스터는 2011년 본격적으로 요가강사의 길에 들어선다.


“당시 대한민국은 요가가 붐이었고 볼을 이용해 필라테스를 하는 것을 봤는데 볼을 적절하게 쓰지 못하는게 안타깝더군요. 리듬체조를 하면서 볼과 신체가 만날 때 가장 적절한 효과를 가져오는 부분을 알고 있었기에 요가와 리듬체조를 접목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박 마스터는 지난 6월 리드믹 요가로 상표권을 등록했고 5개월만에 출원공고 결정통보를 받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리드믹 요가를 개발하게 된 그는 매일 새로운 동작을 만들고 스케치하는 게 가장 즐거운 일이라고 미소 지었다.


“리드믹 요가의 가장 큰 장점은 젊은 여성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요가의 향유계층을 확장시켰다는 것입니다. 소도구를 활용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고 볼요가의 경우 손을 많이 쓰기 때문에 어르신들 치매예방은 물론이고 근력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리드믹 요가 강의를 시작한 지 2개월. 이제 걸음마 단계지만 그는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아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성희 마스터는 “요가는 운동요법의 하나이기보다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찾아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며 “앞으로 지도자 양성과정을 꾸리고 관련 책을 발간해 많은 이들이 리드믹요가를 접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글/민경화기자 mk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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