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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책 방향이 틀릴 수도 있다 바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틀릴 수도 있다. 그러나 방향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새로운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교외농가 주택에 살았고, 30년된 폭스바겐 비틀을 운전해 출퇴근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널리 사랑받은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의 정치인과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집중 탐구한 책.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를 “지혜로운 사람”이라 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신념 있는 인권의 옹호자”라고 평했다. 그는 2013년과 2014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혔다. 2009년 52%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고, 5년 뒤 퇴임할 때는 65%라는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아름답게 퇴장했다.

하지만 사상 유례없는 게릴라 출신의 좌파 대통령이자, 집권 여당이 다수당인 상황에서도 그가 추진한 개혁은 결국 열매를 맺지 못했다. 그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많은 정책은 정부의 관료주의에 부딪혀 불발했고, ‘현상 유지’를 옹호하는 기득권 집단의 벽에 가로막혔다.

그렇다면 무히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면 과연 개혁을 이룰 수 있었을까. 이 책을 읽다 보면 좌파든 우파든 기존 시스템을 바꾸려 한다면 무히카와 같은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알게 된다.

현직 기자인 저자는 무히카의 소박한 모습 너머, 정치인과 대통령으로서의 무히카를 세밀하게 포착한다.

그가 시도한 정책들과 그 과정에서 맞닥뜨린 현실의 벽, 대통령의 고민과 열정, 성공과 실패를 통해 진정한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지, 우리가 원하는 리더는 어떤 모습인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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