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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3년연속 출전… 마침내 우승 꿈 이뤄 너무 기뻐”

마스터스 하프 남자부 1위 데이브 피터 (케냐)
작년 경기도중 부상 기권 ‘설욕’
언덕 13㎞ 잘 뛴것이 우승 원동력
한국이 좋아 2011년부터 정착중

 

“이 대회 우승을 위해 지난 3년간 노력했습니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너무 기쁩니다.”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마스터스 하프부문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가키오 데이브피터’(Gakio Davepeter·28·케냐)의 소감.

케냐 출신인 데이브피터는 이날 1시간08분36초의 기록으로 지난해 동일 부문 우승 시간(1시간09분24초)을 48초 앞당겼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3회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해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대회에서 예기치 않은 다리 부상으로 경기를 중도에 포기했던 아쉬움을 1년 만에 설욕해 기쁨을 더했다.

케냐에서 대학교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던 데이브피터는 “오늘 목표 기록이 1시간 6분대 진입이었다”라면서 “가장 힘들었던 13㎞ 언덕 구간을 잘 극복한 것이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부터 한국 생활을 시작한 그는 한 해에 50여 차례나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고, 우승 횟수는 셀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몇 년 전부터는 꾸준한 연습과 한국 생활 적응을 위해 안산 마라톤 클럽에도 가입했다.

데이브피터는 “무작정 한국이 좋아서 찾은 이 땅에서 마라톤으로 많은 친구를 사귀게 됐다. 아직 여자친구가 없는데 한국에서 가정까지 꾸리고 싶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내년에도 이 대회에 꼭 참석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면서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한국 대표로 세계마스터챔피언쉽에 출전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홍성민기자 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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