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송변전 계통 정전 예방시스템을 구축한다.
한전은 23일 이같은 내용의 ‘송변전 종합 예방진단 시스템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IoT 기술을 융합해 실시간 온라인으로 송변전 계통의 설비 고장 징후를 감지하고 원격 조치를 할 수 있다.
특히 한전은 세계 최초로 전력회사 주도의 예방진단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나라 전력사들은 IoT 제작사가 개발한 설비를 적용해 시스템을 구축해온 반면 한전은 국제표준 통신프로토콜을 활용해 예방진단 규격 제정 등 기술개발을 직접 주도해 시스템 관련 제품이 모두 호환될 수 있게 했다.
한전은 2019년까지 총 450억원을 투자해 전국 변전소에 차례로 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전력연구원에 실증시험장을 구축해 IoT 센서를 시험하고 예방진단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중앙분석센터도 신설한다.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면 송전 분야 중 케이블 및 변전 분야 변압기 등의 고장으로 발생하는 송변전 설비 정전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된다.
장재원 한전 전력계통본부장은 “전력설비 예방진단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중소 IoT 기업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배전계통 정전을 예방하는 고장예지 시스템 구축 사업도 별도 진행하고 있다. 배전계통 시스템 구축 사업에는 오는 2018년까지 3단계에 걸쳐 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