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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케플러 우주망원경

우주에 쏘아 올려 별을 관측하는 망원경은 1990년에 나왔다. ‘허블망원경’이 그것이다. 지금도 지구 상공 610㎞ 궤도에서 놀라운 성과들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것으론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외부행성을 찾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NASA는 2009년 한 단계 더 발전한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행성 사냥꾼’이란 별칭답게 2010년 1월 처음 지구로 조사 결과를 보내 왔다. 총 2700여 개의 외부행성 후보군을 추적하고 132개의 행성을 발견했으며 2013년 4월에는 생명체 서식 가능성이 높은 슈퍼지구 2개를 발견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내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지구 크기정도 되는 행성은 68개이고, 288개는 슈퍼 지구 사이즈, 662개는 해왕성 크기, 165개는 목성 크기, 19개는 목성의 2배정도나 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사실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2012년 설계수명이 종료 됐었다. 2년 전에는 고장이 나 폐기될 뻔한 우여곡절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화려하게 부활, 미션을 수행하며 100여개의 외계행성을 더 찾아냈다. 따라서 NASA는 수명을 2016년까지로 연장한바 있다.

앞으로 그의 임무는 2017년 발사할 ‘테스 망원경’이 뒤를 잇는다. 천문학계에선 테스 망원경이 50만개 이상의 별과 행성을 관측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에는 허블 망원경의 후계자인 ‘제임스웹’ 망원경이 우주로 쏘아 올려진다. 테스가 탐색한 외계 행성을 제임스웹이 정밀 분석하는 크로스 체크 시스템으로 우주탐사의 또 다른 장을 열 계획이다.

NASA가 엊그제(10일) 케플러가 '외계 지구', 즉 중력이나 온도 같은 여건들이 지구와 비슷해 생명이 존재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태양계 외부 행성을 1천284개 더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새로 발견된 행성들이 99%의 '외계 지구'로서의 조건을 갖췄다고도 밝혔다. 천문학에선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가진 영역을 ‘골디락스(Goldilocks)’로 부른다. 마지막까지 인간의 꿈을 실현시켜줄 영역을 찾는데 최선을 다한 케플러에게 경의를 표한다.

/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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