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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품출어인품(詩品出於人品)이란 말이 있다. “글의 품격은 그 사람의 품격에서 비롯된다”는 뜻이다. “말은 곧 말한 이의 인격 그 자체”라는 의미도 된다. 좋은 말을 하는 이는 선하게 보이고, 나쁜 말을 하는 이는 악하게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이를 근거로 함부로 대하고 무조건 우대 받으려는 심리가 마음을 채워서다.

그렇다면 젊은 세대들은 노인세대 품격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마디로 부정적이다. 작년 말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의 빅데이터 분석결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소셜네트워크 노인 관련 게시글 83만 건 중 54%가 부정적 언급을 해서다. 이유는 대부분 품격, 즉 매너에 관한 것이다. ‘타인의 말을 경청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모습’(29.2%), ‘과거의 경험과 지식에만 얽매여 있는 모습’(21.6%), ‘반말 등 나이를 근거로 함부로 대하는 모습’(21.3%), ‘새치기, 자리 양보 강요 등 무질서한 모습’(12.3%) 순으로 꼽혔다. 특히 20, 30대에서는 60% 이상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최근 ‘선배시민’이란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중·노년세대를 이르는 말이다. 단순히 나이만 먹은 것이 아니라 배울 것이 있고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사회구성원이라는 점을 강조한 표현이다. 품격 없는 중·노년의 매너가 세대 간 갈등을 유발시킨다는 지적과 무관치 않다.

선배시민이 되기 위한 다양한 제언도 나오고 있다. 7Up(세븐업)도 그중 하나다. 물론 세태를 말해주는 유머지만 일리가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Clean Up : 몸과 주변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라. Dress Up : 초라해 보이지 않도록 늘 가꾸고 옷을 단정하게 입어라. Cheer Up : 밝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라. Show Up :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꿔라. Pay Up : 가급적이면 지갑을 먼저 열어라. Give Up : 자신이 못할 일과 안 되는 일에는 미련을 두지 말고 과감히 빨리 포기하라. Shut Up : 말수를 줄이고 경청하는 데 힘써라 등이다. 각자 처지에 따라 쉬운 것부터 실천해 보면 어떨까.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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