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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탕감을” 요구에 귀 기울인 수원시 청년들 학자금 대출빚 덜어주기 나섰다

‘청년 희년, 청년 부채탕감’
시민·종교단체 등 민간위주
기금 모으고 후원회 결성

수원시가 빚에 몰려 파산한 청년들의 재기를 돕고 희망을 주고자 ‘청년 희년, 청년부채 탕감’ 사업을 추진한다.

희년(禧年·jubilee))은 성경에서 나온 말로, 50년을 한 번의 주기로 희년을 맞으면 노예로 팔렸던 사람들은 노예에서 풀려나고 조상의 재산을 저당 잡혔던 사람들은 재산을 돌려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수원시가 관내 여러 청년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부채탕감에 대한 요구가 많아 이 사업을 마련했다.

청년부채탕감 사업은 시민단체, 종교단체, 일반 시민, 기업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기금을 모으고 후원회를 결성하는 등 철저하게 민간 위주로 추진된다.

대상은 학자금 대출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하고 있는 대학생과 졸업생으로, 39세 이하 청년이 해당한다.

수원시 조사에 따르면 수원시 인구 118만5천196명 가운데 청년 인구는 31만1천825명으로 약 26.31%를 차지한다.

20∼29세 청년의 40.5%, 30∼39세 청년의 64.3%가 주택이나 교육비 관련 부채를 갖고 있다.

수원시는 이처럼 부채를 안고 있는 청년들 가운데 재산상태와 수익, 대출금액 등을 비교한 뒤 지원대상자를 선정해 빚을 탕감시켜줄 계획이다.

‘빚탕감 프로젝트’를 이미 시작한 성남시가 주빌리 은행을 통해 장기 연체로 고통받는 청년의 부실채권을 사들여 빚을 갚아주는 방식과 유사하다.

주빌리 은행은 소멸시효가 지난 장기 부실채권을 매입하거나 기부받아 소각해 채무자를 구제하고 금융취약계층 재무상담과 경제교육 등을 지원할 목적으로 지난해 8월 설립됐으며, 이재명 성남시장이 공동은행장을 맡고 있다.

수원시는 빚이 탕감된 청년들에게 금융복지 상담 서비스 제공 등 경제교육도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관내 대학과 몇몇 기업에서 청년부채탕감을 위해 모금운동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절망에 빠진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이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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