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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빠르긴 한데 ‘불안’

30일 개통 前 기자 초청 시운전
직선구간 가속되자 심하게 덜컹
스크린도어 작동도 원활치 못해
시민단체 “기술인력 태부족”

오는 30일 정식 개통하는 인천지하철 2호선이 안전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인천교통공사는 21일 2호선의 정식 개통을 앞두고 기자들을 초청해 시운전을 시행했다.

이날 시운전은 총 27개 역 중 인천시청역~운연역까지 7개역에 걸쳐 실시됐다.

무인운전시스템으로 운행하는 지하철 2호선은 시운전에서 최고 속도가 시속 80㎞까지 올라 지하철 1호선에 비해 10㎞ 빠르게 운행된 반면, 안정감은 떨어졌다.

지하철이 직선구간에서 속도가 가속되자, 심한 덜컹거림과 함께 일부 기자들이 황급히 손잡이와 안전봉을 잡기도 했다.

교통약자들의 탑승 시 넘어짐 등에 대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정차 시 스크린도어와 개폐문에 승객이 끼었을 때 자동안전시스템이 작동해 출입구가 열려야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작동이 원활치 못했다.

자칫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가 재현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시민단체들도 인천지하철 2호선의 안전운행 문제를 제기했다.

안전한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을 위한 시민대책위는 “2량 1편성의 전동차에 역사 근무인원이 1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인천지하철 1호선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술 인력으로 시설물 점검 및 장애조치가 늦어질 수 있는데 과연 2호선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2013년부터 꾸준히 안전한 2호선 개통을 위해 인천시, 시의회와 교통공사에 대화를 요구해왔는데 최근에는 시민대책위와의 대화를 거부하기도 한다”고 지적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역 시민단체와의 대화에 성실히 임해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교통공사 이광호 사장 직무대리는 “만차가 되면 중량감이 있어 흔들림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예상돼 정식개통하기 전에 이에 대해 보강하겠다”며 “무인 운행에 불안해하는 주민과 안전사고에 대비해 10월까지 안전요원 1명씩을 차량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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