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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조건 금품 로비 의혹 파문

계양구의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놓고

지역정가, 증거 없어 유야무야

일부 의원 “증거있다” 양심선언



‘문자 전송’ 소문 당사자 ‘함구’

연락 끊고 법적 대응 준비 계획



최근 진행된 계양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상임위원장 불출마를 조건으로 일부 의원간 금품 로비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계양구의회 등 지역 정계에 따르면 계양구의회는 지난 7일 김유순 의장과 고영훈 부의장을 비롯해 3명의 상임위원장으로 구성되는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마쳤다.

하지만 최근 지역 정가와 의회 등에서는 일부 의원이 상임위원장에 오르기 위해 다른 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겠다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 불출마를 종용했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상당한 소용돌이를 몰고 왔다.

그렇지만 해당 의원이 입을 다물고 의혹을 증명할 별다른 증거가 없어 유야무야 묻히는 듯 했으나 최근 금품 로비 대상이 됐던 몇몇 의원들이 양심선언을 하면서 의혹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것.

계양구의회 A의원은 최근 일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B의원이 상임위원장에 불출마하고 자신을 밀어주는 댓가로 현금 500만원을 제시했다”며 금품 로비 의혹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동료 의원이라 묻어주려 했지만 이제는)경찰조사가 필요하다면 녹취된 통화 내용, 수신한 문자메시지 등 관련 증거를 제출하는 등 진실을 규명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B의원이 노린 상임위원장에 출마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진 C의원은 “B의원에게서 금품을 제의받은 사실이 있었지만 그 즉시 거부했다”며 금품 로비가 사실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게다가 B의원은 보험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또 다른 의원에게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의 보험을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금품 로비 이전에 또 다른 로비를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도 B의원은 결국 상임위원장에 올랐지만 의혹이 불거지자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모습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한 동료 의원은 “B의원이 현재 의혹 제기한 당사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계획 중이다”며 “현재는 모든 언론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B의원에 대한 의혹에 대해 일부 언론이 취재를 시작하자 B의원과 알고 지내던 한 기자가 B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아 해당 언론에 전달한 뒤 자신도 일부 받아 챙겼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상황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 측은 “금품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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