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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펫팸족의 이면

매년 성장률 20%, 현재 시장규모만 5조원대. 반려동물 시장 얘기다. 따라서 럭셔리 하고 다양한 팻 상품이 넘쳐 난다.

브랜드는 수입 프리미엄급 일색이다. 그중 ‘펫 패션계’의 ‘샤넬’이니, ‘팻 루이비통’이니 하는. 소문난 명품들은 강아지 이동가방은 1백만원대, 악세사리인 목줄 하나 만도 40만원을 호가 한다 지난 7월말 서울 유명 면세점엔 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국내 최초 반려동물용품점까지 문을 열었다. 공공장소에서 조차 반려동물의 이름을 붙여 “○○엄마, ××아빠”라 호칭한다는 작금의 세대를 가늠하기에 충분하다.

유기농으로 재배된 채소와 생고기로 만든 사료를 먹이고 죽을 경우, 장례를 치루는 등 ‘반려동물을 진짜 가족처럼 생각 한다’고 해서 이들을 ‘펫팸족’ 이라 부른다.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가족을 의미하는 패밀리(Family)가 합쳐진 신조어다.

최근 바캉스 시즌을 맞아 ‘펫팸족’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애견유치원’이라고 한다. 직장을 가기 위해 유치원에 아이를 맡기듯 휴가를 떠나기 위해 강아지를 잠시 맡기는 장소로 널리 애용되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이들은 휴가 동행을 위해 애견용 선글라스인 ‘도글라스’와 반려동물의 체온조절을 돕는 동물 전용 ‘쿨매트’구입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애견 캠핌족도 등장 했다. 덕분에 반려동문 아웃도어시장까지 형성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금융상품도 출시봇물을 이루고 있다. 수술 입원형 보험상품은 고전이고, 사망보험금, 분실 보험금. 반려동물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까지 보장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그야말로 ‘펫’ 팔자가 ‘상팔자’나 다름없는 세상이다.

그러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다’고 했나? 변함없이 사랑을 받을것 같았던 반려동물의 바캉스철 유기사례가 늘어 유기동물보호소로가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한다.

최근 이곳에 들어온 동물만도 개 5만9000마리, 고양이 2만여마리 등 약 8만 마리라고 하는데, 소유자가 안 오거나 입양되지 못하면 23일 뒤에 안락사 시킨다는 법규에 따라 벌써 2만 마리나 폐사시켰다고 한다. ‘펫팸족’의 또 다른 이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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