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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이클 ‘메달의 꿈’엔 ‘장기 계획’ 필수!

한국 사이클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거두지 못했다 한국 사이클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사이클 트랙 대표팀은 리우올림픽에 대비해 최근 약 2년간 국제대회 투어, 스위스 전지훈련, 외국인 코치 영입 등 다양한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기대감도 커졌다.

그러나 막상 올림픽 무대는 아쉬움으로 가득 찼다.

강동진, 임채빈, 손제용이 출전한 남자 단체스프린트와 남자 경륜은 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여자 경륜은 예선을 통과했으나, 결선으로 가는 관문인 2라운드에서 이혜진이 다른 선수의 낙차 사고에 영향을 받아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박상훈은 남자 옴니엄 경주 중 영국의 유명 사이클리스트 마크 캐번디시의 자전거와 부딪혀 낙차, 경기를 끝마치지도 못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부상도 당했다.

노력과 비교하면 결과가 아쉬운 올림픽이었다. 불운이 겹쳐 더욱 안타까웠다.

17일 남자경륜을 마지막으로 출전 경기를 마친 엄인영 트랙 사이클 대표팀 감독은 “상당히 오랜 시간 준비를 했고, 종착지에 왔는데 더 필요한 게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경기력뿐 아니라 정신력과 큰 무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집중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엄 감독은 분석했다. 물론 경기력 자체도 더 다듬어야 한다.

엄 감독은 사이클 강국 영국이 리우올림픽에서도 트랙 종목을 휩쓰는 것을 보고 ‘장기 계획’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영국은 16일까지 이번 대회 트랙 사이클에서만 금 4개, 은메달 3개를 땄다. 17일 열리는 여자 스프린트, 여자 옴니엄, 남자 경륜에서 추가 메달도 기대한다.

엄 감독은 “영국 사이클 이면에는 엄청난 투자가 있더라. 장비, 선수 자원, 스태프 층도 두텁고, 다양한 과학과 역학, 심리 연구가 사이클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더라”라고 감탄했다.

지난 8월부터 대표팀의 리우올림픽 준비를 도운 영국인 로스 에드가 코치도 “준비 기간이 너무 짧다”고 안타까워했다.

엄 감독은 “사이클 메달을 따는 국가는 장기 계획을 하고 있다. 최소 4년, 8년 이상은 본다. 우리도 그런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 기간에 청소년을 집중적으로 발굴·육성하고, 대형 국제대회 분위기를 익숙하게 느끼는 경험을 쌓도록 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노력과 시간으로 경기력과 정신력을 끌어올린다고 해도, 기술과 장비의 격차를 따라잡기는 쉽지가 않다.

엄 감독은 “영국은 새로운 휠, 프레임, 수트, 헬멧, 슈즈 등을 엄청나게 많이 개발한다. 이는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올림픽을 기점으로 강국의 기술은 또 향상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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