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오피니언 > 숨n쉼
오피니언숨n쉼
[숨n쉼]축제 속, ‘집단지성’
경기신문  |  webmaster@kg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2016년 08월 18일  20:54:50   전자신문  16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조경환 재단법인 과천축제 사무처장

‘집단지성’이라는 것이 있다.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과정을 통하여 얻게 된 집단의 지적 통합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도 전체 ‘집단지성’의 힘이 더 많은 것을 도모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복잡한 생각을 가지고 이들의 통합된 능력을 하나로 모으는 것, 그것은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진 천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집단지성’으로서의 합의되어진 실천의지에 의해 지역문화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을 지칭하기도 한다. 바로 이것이 지역사회에 있어서의 ‘집단지성’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일본 전통사회에서는 인간에 대한 사회교육으로 ‘무라하치부’(村八分)라는 것이 있다. 마을 공동체 공동규칙을 어겨서 남에게 피해를 끼쳤을 경우 피해를 끼친 사람에게는 아주 최소한의 배려와 지원만을 했다. 마을 공동체 사회에서는 철저하게 외면을 당하게 된다.

일본의 ‘마쓰리’는 지역 공동체 축제다. 지역의 연례행사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기념하거나 축하나 선전 등을 위해 개최하는 집단적인 행사를 가리키는 경우를 통칭해서 ‘마쓰리’라 한다. 매년 똑같은 음악과 무용을 같이 추면서 공동체 의식을 서로 나누는 일본의 ‘마쓰리’는 그들만의 ‘소통’의 방식으로 계승되어 왔다. 이 ‘마쓰리’를 통해 그들은 마을의 공동체에서 하나의 구성체로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고 하는 것이다. ‘무라하치부’를 통해 서로가 공동체임을 확인하는 것에서 일본의 ‘마쓰리’의 전통의 근원을 찾을 수 있다. 지역축제는 주민들의 애향심과 정주의식을 목적으로 하여 공동체 결속을 주된 개최의 취지가 있다. 지역의 상징성과 정체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축제 속 작은 축제인 시민 퍼레이드의 경우는 지역사회의 결속을 함께 도모하고 이를 통해 축제의 주제 속에 지역민들이 주인공으로 자리매김을 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민과 함께 모두 함께 나누고 즐기고 참여하는 것은 축제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축제가 지역민들의 열정적인 참여와 축제 주제에 대한 관심과 그 지원을 희망을 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 시민 퍼레이드가 있다. 같이 축제에 참여한 공연단과 함께 자부심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축제야말로 일회성이 아닌 그 영원성에 대하여 그 가치를 공유하게 된다.

지역축제 속에 퍼레이드에서는 여러 가지 방식을 취하고 있다. 주변 관객들에게 10만 송이에 달하는 꽃을 던지며 행진하는 니스 카니발, 드럼통과 카리브음악에 맞춘 흥겨운 음악밴드와 함께 화려한 의상 및 분장을 한 가장 행렬의 노팅힐 카니발, 지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게 각 공간마다 춤을 출 수 있도록 배려해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삿포로 요시코이 소란축제, 북미 최대 규모의 카이보이 축제인 캘거리 스탬피드 퍼레이드에서는 카우보이, 캐나다 기마경찰대, 원주민 무용단 등이 화려한 꽃마차와 악단 등으로 구성하여 화려한 축제를 뒷마무리하고 있다.

대구컬러풀축제 퍼레이드는 다채롭고, 젊고, 활기찬 도시임을 표방하고 참여하는 시민축제를 지향하고 있고, 천안 흥타령 춤 축제 퍼레이드는 천안 삼거리의 흥을 바탕으로 춤을 테마로 한 퍼레이드다. 안성 바우덕이 축제 퍼레이드는 남사당 전통문화의 바우덕이 예술정신을 계승 및 발전을 문화원형으로 한 주제로 삼고 있으며, 보령머드축제는 처음부터 보령머드축제 성공기원 및 머드축제에 대한 응원을 취지로 시작하였다. 이와 같이 축제 속 퍼레이드는 지역문화 축제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도 더 나아가 글로벌축제 문화 콘텐츠로서 그 가치성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사회 과학자이자 도시계획자인 패트릭 게디스가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라고 지적하고 있듯이 고유한 문화를 소유하지 않는 사회는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지역의 문화코드에 있어서 정체불명보다는 ‘지역성’, ‘현지화’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지역사회의 발전의 근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의 문화자본이다. 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없이는 어떤 문화콘텐츠도 지역민들이 공감하는 문화자본의 주제로서 정착하거나 성공할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의 지역의 ‘집단지성’들의 집합인 축제 속 시민 퍼레이드는 모두 함께 ‘소통’하는 협동정신과 그 지역가치의 공유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경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를 추천하시면 "오늘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0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505-3 송원로 55(송죽동)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Copyright © 2011~2017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