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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안전지대’ 송도국제도시

전문가들 “내진설계상 안전”
갯벌·바다 매립해 육지로 조성
타지역보다 쇠 파일 깊이 박아
의무화된 내진설계 반영 ‘안심’

 

최근 경주에서 최대규모의 지진에 이어 여진이 계속되면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안전성이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우선은 지진에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도시건축 및 일반건축 전문가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우리나라 내진 설계 기준상 ‘일단은 안전하다’고 21일 밝혔다.

송도국제도시는 지난 1994년부터 송도 앞바다 갯벌과 바다에 인근 문학산을 깎아 나온 화강암과 토사, 건축 폐기물 등을 활용해 송도 앞바다 갯벌과 바다를 매립, 지난 2016년 현재 공유수면 32.37㎢가 육지로 바뀌면서 탄생했다.

송도국제도시가 육지로 바뀐지 20년이 지나 현재 지반은 어느 정도 안정화됐지만, 지반의 단단한 정도를 보여주는 지반계수는 전체 5등급(A~E) 가운데 ‘D등급’으로 낮은 수준에 있다.

때문에 송도국제도시 내 건물 신축공법은 육지 내 일반 건축공법과는 다르게, 지하 20m이상에 있는 암반층에 쇠 파일을 박는 기초공사를 해야 한다.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양성한 교수는 “바다를 메워 조성한 송도국제도시는 지반계수가 나쁘기 때문에 파일을 지하 20m 이상 시공한다”며 “공사비는 많이 들어도 다른 지역보다 건축 구조물은 튼튼하다”고 설명했다.

송도국제도시는 지난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내진 설계(6.0~6.5)를 의무화했으며, 6층 이상, 10만㎡이상 건축물로 한정했던 내진 설계 기준을 작년 9월 3층 이상, 500㎡ 이상으로 대폭 강화했다.

때문에 현재 일반 건출물 651개 동과 아파트·대형 상가 900여 동 등 총 1천500여개 동 대부분이 내진 설계 기준에 맞도록 건축돼 있다.

또 50층 이상 고층 건물과 아파트에는 진동 감지 측정기와 풍력계가 설치돼 있어 지진이나 강풍에 대비하고 있다.

인하대학교 건축학부 정성원 교수는 “고층 건물이 많은 송도는 강풍에 견딜 수 있고 내진 설계 기준에도 맞게 건물이 들어섰다”며 “하지만 매립지 지반은 지진이 발생하면 땅의 흔들림(진동)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진 설계 시 연약지반의 진동이 고층 건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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