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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사람을 끄는 매혹, 그 이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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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3일  21:31:36   전자신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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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환 재단법인 과천축제 사무처장

여행 중 어느 도시를 가도 맨 처음 찾는 것은 그 지역의 지도이다. 지도 속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는 오랜 생각 때문에 집착과도 같은 것이 있다. 지금도 서재에는 많은 지역의 지도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세상은 우연과 같이 벌어지는 일들인 것 같지만 우연을 가장한 필연성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 중심에 그 지역의 지도가 있다.

최근 사전에 우연한 기회에 방문을 하게 된 일본 야오야마(靑山)에 위치한 카페 골목인 ‘commune 246’에서 한 거피숍에 비치된 안내 지도를 보면서 말 그대로 감탄을 했다. ‘commune 246’는 아오야마 가장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예쁘고 특색이 있는 카페와 커피숍이 자리하고 있다. 각 점포마다 개성이 뚜렷하여 일본인은 물론이지만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는 최근의 핫 플레이스다.

이곳은 벌써 그 유명세가 널리 퍼져서 오후 6시가 넘어서면 대학생인 듯이 보이는 젊은이들, 근처 직장인들, 그리고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커피숍에서 자메이카 스타일 야외 바까지 모든 것이 이곳에서 해결이 된다. 도쿄의 야오야마 특유의 분위기라기보다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남아메리카 어느 해변가에 온 것 같다는 느낌이다. 이곳이 이렇게 관광객들의 소문에 힘입어 빨리 명소로 정착된 것은 말 그대로 이곳 상점들의 ‘코뮌’의 소통 능력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는 다른 곳에서 사온 음식도 반입할 수가 있다. 편안하고 안식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의 디자인이 그렇게 멋지게 보일 수 없다. 그리고 매일 축제가 이어진다.

이렇게 지도 속에 배치된 배열과 그 연관관계에 의해서 사람들이 편리성에 의해서 모이고 다시 여러 곳으로 분산되는 것들을 통해 공간의 활성화가 이루어진다.

또 하나의 사례를 깊이 생각하고 있다. 일본의 시즈오카에서 펼쳐지는 지역축제의 지도의 기능과 편리성, 그리고 그것을 통해 사람을 모으는 기술에 감탄한 기억이다.

시즈오카는 일본 내 소득수준 상위 도시로 비교적 도시 이름처럼 한적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거리축제인 ‘다이도게’를 비롯, 사계절 축제가 끊이지 않으며, 주로 전통적인 것이 많다. 축제는 경제 활성화 및 도시 브랜드 강화를 위해 지난 1992년 처음 ‘거리의 연예인’이라고 하는, ‘다이도게(DAIDODE)’라는 명칭을 축제 고유 브랜드로 고수하여 시즈오카를 국제적으로 알리고자 개최되었다. 거리예술의 장르 중, 주로 1~3인의 소규모의 버스커(Busker)들이며, 경쟁과 비경쟁 부분으로 나누어서 공연을 한다.

매년 11월 첫째 주말에 4일 동안 개최되는 축제에 관람객수는 초기 연도 150만 정도에서 현재는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행사로 성장했다. 축제 기간 중 주말에는 사람사이를 비집고 나아가기 힘들 정도로 인파가 몰린다. 일본 굴지의 맥주회사인 ‘기린(KIRIN)’이 주요 후원사이다.

시즈오카 ‘다이도게’는 전 연령대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공연들이다. 그래서 서커스, 아크로바틱과 같은 기예공연이 많다. 더불어 유머가 있는 광대극 등이 한 축을 이룬다. ‘다이도게’는 전문 예술축제를 지향한다기보다는 시민 서비스 개념에서 가족단위가 참여하는 즐거운 경험의 창구가 되는 데 프로그램의 코드를 맞추고 있다.

시즈오카 도심 거리와 주 행사장격인 순푸공원이 인접하여 24개 공연 포인트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주고 있다. 비록 다이도게 외에 다른 프로그램과 부대향사가 일체 없는 축제지만 기념품, 음식, 기업 홍보관 등 판매 부스가 100여 개 이상 운집하여 수익을 올리고 있다. 거리 공연 포인트도 상가 밀집지역의 차 없는 도로로 주변 상가의 이득을 최대한 꾀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지역 상인들도 행사운영에 매우 협조적이며 상각 곳곳에 포스터가 부착되고 프로그램 북이 판매가 된다. 그 프로그램 속에 지역과 행사를 연계한 지도는 최고의 기능을 하지고 도시 활성화 연결고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모는 행사가 지도로 연계되어 있다. 이것이 지도가 가진 사람을 끄는 매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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