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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학교, 학생들의 행복한 교육 위해 뭉쳤다

김포 곳곳에 훌륭한 배움터

 

김포교육자치포럼

최근 국내 교육에서 과거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지역과 학교가 함께 조화를 이루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내세워 이같은 변화에 동참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 역사 등을 교육자원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보다 더 다양한 시각을 갖게 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교육을 시행해야 하는 교사들은 부족한 정보와 전무한 사례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포교육자치포럼’은 이같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마을교육박람회’를 개최, 지역과 학교 간의 소통 강화와 함께 교사와 학생들의 원활한 창의교육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박람회는 지역과 학교가 연계해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사들에게 소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온 마을이 학생들을 위한 배움터’라는 신조로 변화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김포교육자치포럼을 찾아 그들이 꿈꾸는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향토 문화·역사 교육자원 활용
교사·학생 창의적 교육 나서

마을·학교 함께 상생의 길 모색
내달 ‘마을교육박람회’ 개최
친환경 학교급식도 도입 계획

 

 

 

 


김포교육자치포럼은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을 실현을 목적으로 지난 2014년부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 등 다양한 조직원들이 구성된 만큼 김포교육의 개선을 위한 활동을 ‘고교평준화’, ‘교육격차해소’, ‘마을교육공동체’, ‘민주시민교육’, ‘친환경교육급식’ 등 5개의 분과로 나눠 진행 중이다.

특히 이 가운데 ‘마을교육공동체’ 분과에서는 ‘김포마을교육박람회’를 열어 지역과 연계한 창의교육 실현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한혜경 분과장은 “마을교육공동체란 마을의 모든 것이 아이들을 위한 교육자원이자 배움터가 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아이들을 마을의 올곶은 주인으로 만들자는 것이 마을교육의 목적”이라며 “그러나 정작 교사들이 마을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교사들의 원활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박람회를 열어 마을과 학교가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포서초 교사로 재직 중인 황윤길 사무처장은 “경기도교육청이 처음 ‘마을교육공동체’를 내세웠을 때 그 취지에는 공감했으나 교사들이 학교가 속해 있는 마을에 대해 모르는 실정이었고, 학교와 지역 간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많아 교육진행에 한계가 많았다”며 “학교도 마을을 통해 배울 수 있어야 하고, 학생들이 자신이 속한 마을을 잘 알 수 있어야 공동체 의식이 살아날 수 있다. 마을도 학교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지역사회에도 발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박람회를 시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김포마을교육박람회’에는 박물관, 도예, 교육지원센터, 로컬푸드, 농원 등 22개의 단체들과 300여명의 교사들이 참여하는 등 주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문화예술’, ‘생태환경’, ‘농촌체험’, ‘민주시민’ 등 4가지의 테마를 구성해 정보의 폭을 넓혀 다양한 교육을 구상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오는 11월 3일 열리는 ‘제2회 박람회’는 참여단체가 34곳으로 늘어 소개할 수 있는 컨텐츠가 더 다양해진데다 창의교육 및 자유학기제에 대한 관심의 폭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500여명의 교사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각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가이드북’을 제작, 효과적인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 마을교육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점점 구축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김포자치교육포럼의 활동은 마을에 있는 교육자원을 토대로 한 자유학기제와 창의적체험학습이 진행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에게 보다 더 질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이와 함께 타 지역 탐방 및 연구회 활동 등을 통해 마을교육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시의원, 시민운동가들과 함께 충청남도 홍성에 있는 홍동마을을 찾아 마을교육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앞으로 김포자치교육포럼은 도심과 농촌 간의 교육격차 및 교류단절 등을 해소하고, 유기농 쌀 등 친환경제품들을 학교급식에 도입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황윤길 사무처장은 “마을교육의 확산은 학생들의 교육은 물론, 일반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역할을 증대시킬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포럼의 활동을 통해 김포 전역, 더 나아가 경기도에 새롭게 가치있는 교육에 대한 틀을 제시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시민-마을 소통으로‘교육의 질’ 개선 모색해야”

엄 민 용 김포교육자치포럼 대표


“학생과 시민 그리고 마을 간의 소통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김포교육자치포럼 엄민용 대표는 교사, 학부모,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5개 분과 활동이 교육의 변화와 지역사회의 개선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엄 대표는 “김포는 지역적 특성 상 도시와 농촌 간 격차가 커 상호 소통이 어렵다. 또 평야지대라는 우수한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친환경급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마을의 구성원인 시민들과 학생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그 역할을 강화나간다면 이러한 부분을 해소시키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포마을교육박람회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준비단계로 오는 11월3일 제2회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엄 대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한 지역사회와 학교 간의 정보 공유 및 소통이 학생들과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경기도를 시작으로 마을교육공동체라는 개념이 화두가 된지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는 부족한 편”이라며 “김포마을교육박람회는 지역사회의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 마을과 교육이 하나될 수 있는 좋은 사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 이후에는 지역교육의 네트워크를 구축,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마을의 자원들이 교과서로 이용될 수 있는 교육체계를 구상 중이다.

엄 대표는 “김포는 그동안 학교와 교육사업에 시설 등 ‘하드웨어’에 대한 부분을 집중 지원해 왔으나 이제는 교육의 질을 고려하는 ‘소프트웨어’를 지향해야 할 때”라며 “그 길에 학교와 마을과 지역사회가 있다. 이들이 하나되는 활로를 개척해 우리 교육이 더 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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