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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도 첫 지진… 120만시민 ‘깜짝’

24일 오전 권선구 인근 2.3규모 발생
미약한 진동 용인·화성서도 감지
“더이상 안전지대 아냐” 인식 확산

염 시장, 긴급 비상대책회의
“안일 대응 안돼… 즉시 전파를”
남 지사 “추가 발생 대비” 지시


최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후 전국적으로 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24일 한반도의 내륙인 수원 지역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수도권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19면

24일 기상청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9시 2분 수원시 권선구 남쪽 2㎞ 지점에서 발생했다.

수도권 지진은 1978년 관측 이후 총 48회(2.0 이상) 발생했으며, 경기도에선 지난해 8월 12일 이천(규모 2.2)을 비롯, 2014년 광주(2.2), 2010년 시흥(3.0), 2002년 용인(2.4), 2001년 이천(2.0), 2000년 화성(2.7), 1997년 파주(2.5), 1992년 평택(2.7), 1984년 평택(2.2) 등 총 15회, 나머지 31회는 인천 옹진·강화 등에서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진앙지인 수원을 비롯, 화성, 용인지역에서 진동을 감지한 시민들로부터 119 문의전화가 오후 2시 현재 63건 접수됐다.

반면 대부분의 시민들은 진동을 느끼지 못했으며, 실내에 있을 경우 미약하게 진동을 느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 2.0 수준의 지진은 전국적으로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으며, 물리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면서도 대책 마련은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진이 발생하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즉각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지진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며 “‘괜찮을 것’이라는 안일한 자세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지진 발생 즉시 시민들에게 문자 등으로 상황을 알릴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광역자치단체 단위로 지진 발생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 시스템이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 있다면 우리도 그 수준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본을 방문 중이던 남경필 도지사도 오전 9시 16분 도재난안전본부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수원 지역에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반도 어느 곳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도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대응하고, 향후 추가 지진 발생에도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내년 지진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증액하고 선진국 수준의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수립,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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