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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평택, 고속철도 시대 개막

 

지난해 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표 특산물 직거래 박람회에 참석했습니다. 평택시 대표 농특산물 브랜드 ‘슈퍼오닝’을 경남권에 소개하게 되어 마음이 기뻤습니다.

저는 승용차로 직원들과 함께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정감어린 부산 사투리로 “배가 억수로 맛있네, 오이도 시원하고 달다 달아.” “와! 평택시에 이렇게 큰 삼성전자 공장이 들어선단 말인가요? 처음 알았네.”하며 관심을 보여주시는 부산 시민들 덕분에 박람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박람회 일정이 끝나고 정리하느라 바쁜 직원에게 제가 물었습니다. “부산엔 어떻게 왔어요?”

“KTX 타고 왔습니다. 아침 8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해 평택역에서 대전역까지 갔죠. 거기서 40분 정도 기다리다가 부산행 KTX를 타고 1시쯤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아휴, 그럼 네 시간 넘게 걸렸네.”

“네, 오늘 오전에 부산행 KTX를 탑승하려면 대전역까지 이동해야 하더라구요. 기다리고 이동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저는 직원의 손을 잡고 “수고 많았네.”하며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아이고 고생했네 그려. 그러나 조금만 더 참아주게. 우리 평택에 고속열차만 개통되면 말이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택과 수서를 잇는 전용 고속철도 사업은 2011년 착공해 5년 동안 진행됐습니다. 긴 시간 오매불망 기다려온 고속철도가 12월 9일 드디어 개통됐습니다.

수서평택선을 달리는 고속열차 SRT 개통으로 앞으로 평택시민은 환승이나 이동 없이 평택 지제역에서 바로 고속열차에 탑승해 편리하고 빠르게 경남권·호남권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 수서까지는 2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평택~수서 전용구간은 총길이 61.1㎞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율현터널(50.3㎞)을 시속 300㎞/h의 속도로 쏜살같이 달립니다.

우리 시는 시민이 안전하고 빠르고 편리하게 고속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그동안 꼼꼼하게 고속열차 개통을 지원하고, 주변 환경 개선에 최선을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저도 현장에 여러 번 나가 이용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또 점검했습니다. 버스 승강장 위치는 적당한지, 주차장 이용에 불편은 없는지, 계단이나 편의시설 위치는 적당한지, 시민의 눈높이에서 두루두루 꼼꼼하게 확인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살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점검하겠습니다.

벌써 부산, 광주로 고속열차 SRT로 이동하는 시민분도 만났습니다.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 평택에 고속열차 개통으로 전국이 몇 시간 내 생활권이 현실화된 것입니다. 기쁘고 가슴 벅찹니다.

부산까지 2시간, 광주까지는 1시간 10분, 수서까지 20분이면 연결됩니다.

평택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공직을 시작한 토박이인 제가 직접 눈으로 보고 고속열차를 타고 확인했어요. 놀라운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변하는 것보다 더 놀라운 일들이 지금 이 순간 우리 평택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국도시철도공사는 SRT 건설로 일자리 창출효과 7만 6천개, 건축 등 생산유발효과 9조 5천억원의 간접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평택 지제역 일일 이용자 수는 1만 2천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평택 지제역 개통으로 많은 사람이 평택을 찾고 평택에서 살고, 평택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탄탄하게 마련됐다고 봅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경제신도시로 도약하리란 기대도 한층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더 역동적이고 매력적으로 발전하는 도시 평택, 더 멋진 평택의 미래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더욱 성실하게 달려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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