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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천 중리택지지구에는 누가 살까?

 

“한 사람이 온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의 ‘방문객’ 중에서.

사람은 살다보면 어떤 이유에서든 이사를 하게 된다. 같은 지역에서 보다 넓은 집으로 옮긴다면 좋겠지만, 경제적 이유 또는 직장, 결혼 등 환경적 이유로 타 지역으로 이사하는 경우에는 참 망설여지게 된다. 교육, 교통, 편익시설, 주택가격 등을 고려할 때 그곳이 정말 우리가 살기 좋은 곳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총 4천500여가구 규모로 추진중인 이천 중리택지지구는 과연 어떤 사람들이 올까? 타 지역에서 보다는 이천시민이 아파트를 갈아타는 사람이 대부분 일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이천시는 외부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에서도 인정하였듯이 이천시는 조만간 33만 인구의 계획도시가 될 것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다.

중리지구는 경강선 이천역뿐만 아니라 300병동의 종합병원, 설봉공원, 행정타운, 원도심과 도보로 가능한 거리에 있으며, 주거·교육·상업·근린생활시설을 모두 갖춘 미니 신도시이다.

1996년 이천시에 임용돼 평촌에서 이사온 때를 회상해 본다. 교차로를 통하여 전셋집을 구하던 그 때와 달리 수 백개가 넘는 중개업소를 보면 얼마나 개발압력이 높은지를 엿 볼수 있다. 백화점은 물론 롯데아울렛에서 쇼핑을 하고, 영화나 뮤지컬을 즐길수 있으며 어린이 전용 및 장남감 도서관이 있어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 줄 수 있고, 서울 친구들이 전철을 이용하여 설봉산을 같이 구경할 수 있다니. 그 당시에는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다.

무엇보다도 달라진 것은 시민 의식이다. 친절한 가게들이 많아졌고, 거리가 깨끗해졌으며,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서 먼저 인사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손길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배려·존중·소통을 시정 목표로 두고 있어 더욱 그럴 것이고, 이를 모토로 하는 참시민 이천행복나눔운동에 전시민이 공감하고 동참하고 있어 이천시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중리지구는 전원과 도시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다음세대인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개발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도시를 꿈꾸고 있기 때문에 더욱 가능하다고 본다.

또한 중리지구는 시장공약사항으로 특별한 관심과 추진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힘든 과정을 거쳤기에 그만큼 그 빛을 발할것이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하여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사업을 포기하려는 등 무산 위기에 있었으나, 특전사와 국토부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LH에 설득과 항의를 반복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사업을 재추진하게 됐다.

더욱이 지역주민들의 많은 민원에도 불구하고 난개발을 방지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시의 소신과 헌신이 있었고, 오랜기간 개발행위 등이 제한되어 불편하였음에도 묵묵히 그 희생을 감수하고 있는 주민들이 있기에 더욱 소중하다.

이와같은 피와 땀이 담겨있는 사업이기에 한삽 한삽 정성을 다하게 되어 그 어느 도시보다 살기좋은 특별한 도시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어린시절과 청년기를 서울과 평촌에서 지내온 제가 감히 추천할 수 있기에 그 의미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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