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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새날이 밝아온다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은 영국의 역사가요 사상가다. 그가 쓴 시 중에 ‘오늘’이란 제목의 시가 있다. 오늘 한국의 현실을 보며 그의 시가 기억난다.

“여기에 또 다른/희망찬 새 날이 밝아 온다./생각하라 그대는 이 날을/쓸모없이 흘려보내려는가?/이 새날은/영원으로부터 생겨나고/밤이 오면 또한/영원으로 돌아간다./우리는 시간 안에서 그것을 보지만/누구도 그 실체를 본 사람은 없고/그것은 또한 즉시/모든 눈에 영원히 보이지 않게 된다./여기에 또 다른/희망찬 새날이 밝아 온다./생각하라 그대는 이 날을 /쓸모없이 흘려보내려는가?”

나라 사정이 몹시 혼란스럽고 무질서하다. 나는 이왕지사 혼란스럽고 무질서해진 터이니 좀 더 혼란하고 좀 더 무질서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새날이 밝아오기 때문이다. 무질서가 지금보다 좀 더 심해져야 내려올 사람들은 내려오고 흩어질 사람들은 흩어져, 새 사람들이 들어서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역사를 일으켜 나갈 수 있게 되겠기 때문이다.

칼라일이 시에 쓴 바처럼 이 날을 쓸모없이 흘려보내서는 안된다. 나라 사정이 지금보다 좀 더 망가지고 절망적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희망의 새벽이 다가온다. 때 마침 계절도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겨울은 왜 오는가? 여러분들은 겨울이 왜 온다고 생각하는가? 겨울은 봄이 오려고 오는 것이다. 겨울을 거치지 아니하고는 봄이 올 수 없기에 겨울이 온다.

애초에 그 정도의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아 놓은 우리들 모두가 오늘을 만든 공범자들이다. 우리 공범자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회개(悔改)하는 일이다. 회개가 무엇인가? 뉘우치고 고치는 것이다. 5천만 모두가 지금은 와글와글 할 때가 아니다. 우리들이 잘못 만든 오늘을 뉘우쳐 회개하며 다시 희망의 내일을 세워나가야 한다. 희망찬 내일이 눈앞에 있는데 오늘을 쓸모없이 보내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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