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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철거 공사 시 건강권 보호해 달라” 학교 비정규직노조, 휴업 등 대책 촉구

겨울방학때 대대적 제거
“설명 듣지 못했다” 반발
도교육청 안전불감증 규탄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는 28일 오전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석면철거 공사 시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권을 위해 휴업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도교육청은 겨울방학을 맞아 도내 학교 석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석면은 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10∼40년간 잠복기를 갖고 암을 유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노조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공사를 앞두고 석면의 위험성과 석면 철거공사 진행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조합원은 19.6%에 불과했다.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조합원도 32.7%에 달했다”며 “석면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 초등돌봄교실 운영을 계획하면서 정작 학부모에게 석면 해체 사실을 알리지 않은 학교가 부지기수였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석면을 대대적으로 제거하는 학교는 철거 기간만이라도 휴업 명령을 내리거나 별도의 근무, 교육 공간을 마련해 교직원과 학생의 건강권을 보호해 달라”고 덧붙였다.

집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시흥의 A초교에서는 석면 철거 공사에 대비해 교직원들에게 방진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근무하라고 했다”며 “교육청이 학교 관리자를 대상으로 석면의 위험성을 제대로 교육했다면 이런 방침은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도내 석면이 설치된 학교(공사립 유치원 포함) 비율은 약 58%이며 도교육청은 이 가운데 16.7%에 해당하는 석면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1천28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올 겨울방학 석면 제거 공사가 확정된 학교는 81곳(초등 33곳·12월 8일 기준)이며, 이외에 300곳에 달하는 학교(초등학교 200여곳)가 입찰 등 공사 일정을 추진 중이다.

/손정은기자 son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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