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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농촌노인 어려움 국가·사회가 보살펴야

경기도가 소외된 농촌 노인들의 말벗이 돼 외로움을 덜어주는 멘토링 사업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생활개선회원을 ‘소통 멘토’로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농촌여성리더 조직인 생활개선회 회원 30명을 대상으로 ‘생활개선회원 멘토교육’을 실시하는데 내용이 다양하다. ‘신문과 잡지를 보며 생각을 정리해 설명하는 법, 일어난 사건을 자신의 일로 재해석 하는 법, 매니큐어 등 주변의 도구를 활용해 스킨십하며 이야기 나누는 법’ 등이다.

이들은 올해부터 시·군별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찾아가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소통 서비스를 펼친다고 한다. 비록 이번엔 30명만이 교육을 받지만 앞으로 도내 총 28개 생활개선회 회원 1만953명과 도시의 자원봉사자들까지 합류해 멘토가 된다면 그 효과가 클 것이다.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NH농협은행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한 ‘농촌어르신 말벗서비스’는 NH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 상담사들이 농촌의 홀몸노인들에게 매주 한 두 차례 전화로 안부를 묻고 말벗이 돼주는 나눔 봉사활동이다. 비록 작은 나눔이라고는 하지만 쓸쓸하게 노년을 보내고 있는 홀몸노인들에게는 적지 않은 활력소가 되고 있다.

도시노인들도 마찬가지지만 농촌노인들의 어려움은 더욱 크다. 가장 절실한 것은 외로움과 경제적 어려움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농촌노인 중 84%가 경제적으로 만족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충격적인 것은 농촌노인 9%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으며 1%는 실제 자살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자살생각’의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33.6%), 건강문제(32.5%)가 대부분이고 배우자·가족 등과의 갈등(14.2%), 외로움(11.3%) 순이었다. 따라서 우선 지역별 특성에 맞는 노후소득보장대책이 마련돼야 겠다.

2014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농촌지역 노인의 취업비율은 44.9%로 도시지역 노인의 취업률은 23.4%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촌노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끊임없이 일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농촌노인의 64.1%는 연소득 1천만원 미만의 빈곤층이었다. 2015년 말 기준 농가인구 275만2천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07만5천명이었다. 전체 농촌인구의 약 40%를 차지한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농촌노인의 빈곤·외로움 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국가와 사회가 농촌노인 어려움을 적극 보살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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