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지금 이 순간,황금같은 시간

金 소재로 한 작품… 5명 참여
무령왕릉 모티브 ‘황금방’ 등 눈길
“금처럼 소중한 순간 지속되길…”

 

‘골든타임’전 신세계갤러리 인천점서 내달 20일까지

2017년 새해를 맞아 금처럼 소중한 순간이 이어지길 소망하는 ‘골든타임’ 전시가 신세계갤러리 인천점에서 다음달 20일까지 열린다.

금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작품을 준비한 전시는 채은미, 장인희, 최성임, 이철규, 이종석 등 5명 작가가 참여한다.

최성임 작가는 희로애락의 삶을 은유하는 ‘황금방’을 전시한다. 최 작가는 무령왕릉을 모티브로 두 개의 욕조를 완성, 정교한 금박 작업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나무로 만들어진 외부와 황금빛 방 안의 풍경은 대비되는 이미지지만 통일성을 갖췄다.

이는 나와 타자, 현존과 사라짐, 세속과 성스러움, 삶과 죽음 등 상반되는 개념을 시각화한 것으로, 서로 다르지만 공존해야 하는 인간의 삶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채은미 작가는 금색 큐브의 연속적인 형태를 금박과 자개로 꾸민 ‘Gold Light SilhouetteⅢ’를 전시한다. 순금 금박으로 완성된 강렬한 색면들은 작품을 둘러싼 공간을 금빛으로 물들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지에 금박채색으로 완성한 이철규 작가의 ‘상생-합’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작가의 작업은 불상에 금을 칠하는 것에 비유될 만큼 섬세하고 정교하게 진행된다. 무수하게 금박을 덧붙인 그의 작품은 공들인 시간만큼 빛나는 작품으로 완성됐다.

금색의 미러 PET 파편들을 모아 하나의 이미지로 조합하는 작가 장인희의 작업은 순간순간 이어지는 우연이 만들어내는 무한한 가능성을 은유한다.

“일상적인 순간들이 축적돼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낸다”고 밝힌 장인희 작가의 ‘Recollection’ 작품은 여러 모습이 공존하는 인간 사회와 닮았다.

이종석의 미디어 작품은 자연의 소리를 담은 사운드와 함께 금화들이 물줄기처럼 쏟아지거나 분출한다. 이는 인생의 화려한 순간들과 그 이면의 욕망들을 표현, 망각과 기억을 반복하는 서로 다른 찰나의 순간들이 더해져 우리의 삶을 생성해간다는 작가의 단상이 담겨있다.

전시 관계자는 “전시 제목인 ‘골든타임(Golden Time)’은 놓치면 안되는 인생의 중요한 타이밍과 금빛의 시간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하고 가치 있는 금빛 향연으로 빛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경화기자 mk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