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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 무산 안타깝다

그동안 추진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던 화성 ‘송산 그린시티’ 내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가 안타깝게도 무산되고 말았다.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는 국내 최대 테마파크로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하에 추진돼 왔다. 그러나 수자원공사가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 컨소시엄 측과 사업협약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해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미국 유니버설 산하 유니버설 파크&리조트(UPR)가 사업 참가의사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니버설스튜디오 판권을 갖고 있는 UPR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사업 논의의 의미조차 없다.

‘송산 그린시티’ 내 유니버설스튜디오 사업 시작단계부터 안타까운 현재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 사업은 2007년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 USKR㈜간 MOU가 체결됐지만 공급가격 문제, 사업비 조달 등 문제로 표류했다. 그러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데 이어 대통령이 주재한 2014년 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송산그린시티를 투자활성화 대책 주요 안건으로 채택했다. 수자원공사도 2015년 12월 화성에 ‘한국판 유니버설스튜디오’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장밋빛 꿈이 현실화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에 무산됨으로써 10여 년에 걸친 꿈으로 끝나게 됐다. 계획대로라면 유니버설스튜디오는 총 사업비 5조원 이상을 투입, 올해 착공해 2020년에 완공할 예정이었다. 미국 LA나 일본 오사카, 싱가포르 센토사, 중국 베이징(2019년 개장 예정)에 이어 세계 5번째다. 사업자 측은 유니버설스튜디오와 함께 한류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이 포함된 국제테마파크를 조성하면 외국인 관광객 연 140만명 유치, 사업기간 동안 일자리 7만6천개 창출, 15조원 상당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발표했었다.

그런데 비록 계획이 무산되긴 했지만 이게 터무니없는 기대만은 아니었다. 방문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미국 LA나 일본 오사카, 싱가포르 센토사에 조성된 유니버설스튜디오는 항상 많은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은 물론 기념품 판매점, 식당, 공연장 등 모든 곳에 사시사철 인파로 넘친다. 물론 우려되는 점도 있었다.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인 중국 베이징에 조성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니버설스튜디오 때문이다. 어쨌거나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기회를 놓쳐 아쉽지만 송산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계속 진행한다니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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