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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4차 산업혁명 시대의 관광 산업전략

 

2016년의 시대적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을 제시했던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이 2017년 1월17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었다.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Responsive and Responsible Leadership)이 주요의제였다.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불확실성 증폭, 포퓰리즘(populism), 기후변화 대응실패와 폭력 및 충돌에 대한 경제적 손실을 2017년 세계 주요이슈로 꼽았다. 작년에 이어 4차 산업혁명은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인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융합되면서 비약적인 기술 발전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4차 산업혁명은 스마트(smart)와 연결성(connected)이 핵심요소다. 현재는 생산자-시스템-소비자라는 처리방식이 통용되고 있지만 미래에는 제품, 소비자, 서비스가 상호작용하면서 데이터를 만들어내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관광,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미래의 관광에 대한 선택적 의사결정과정을 상상해 보자. 효진이와 희준이는 역사와 관련된 문화관광, 특수목적 관광을 계획하고 있다. 모듈화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역사와 문화관광이라는 키워드로 관심있는 몇 군데의 관광지를 추려낸다. 관광지에 직접 가지 않아도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여행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관광목적지를 선정한다. 익스피디아, 아고다닷컴, 호텔스닷컴, 카약, 트래블하우 등을 활용하여 항공편과 현지 관광지의 호텔, 렌터카, 현지투어 가격 등을 종합 비교하고, 카드사 혜택 등을 활용하여 사전 예약한다. 여행 중에도 부족한 정보는 사물 인터넷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예약과정과 현지에서 사용한 카드내역은 새로운 빅데이터로 생성되고, 카드사는 이를 분석하여 맞춤형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여행사라는 관광산업 매개체의 도움 없이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메이커스(makers) 시대의 미래관광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미 개별관광객 재방문의 경우에는 70% 이상이 관광과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여 정보를 획득하고 예약 후 여행하고 있다. 다만, 최초 방문의 경우에는 관광목적지의 안전 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선뜻 의사결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관광목적지 빅데이터의 분석과 사물인터넷, 가상현실에 의한 사전 경험으로 많은 부분이 보완되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는 어떠한가? 생산자-시스템-소비자라는 전통적인 관계구조의 파괴가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관광객의 목적지 선택과정의 다양성과 전문성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 4차 산업혁명으로의 준비는커녕 3차 산업혁명의 정보기술(IT)조차 미비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나마 민간 관광 산업체는 자원관리프로그램, ERP(전사적자원관리), CRS(컴퓨터예약시스템), 부킹 시스템, 재고관리시스템과 같이 IT와 연동하는 시스템 중심구조의 운영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나 일부에 그치고 있다. 관광목적지의 경우 대부분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홈페이지 제공의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없는 경우도 태반이다.

개별관광에 기반을 둔 온라인여행업체(OTA: Online Travel Agency)가 비상하고 있다. 예견된 결과다. 관광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 채널의 다변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기존 주력 관광상품 판매채널은 효율성을 잃고, 사물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채널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산업혁명과 달리 4차 산업혁명은 보다 빠르게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들 것이다. 접근성과 다양성에 기반을 둔 관광 플랫폼의 준비가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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