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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포켓몬 고 열풍

‘피카츄’. 90년대 중반 일본에서 초등학생용 게임으로 제작된 ‘포켓몬’에 나오는 괴물 이름이다. 팔다리는 짧고 얼굴에는 붉은색 연지를 바른 생김새가 앙증맞아 당시 우리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얼마나 사랑을 받았는지 신발 노트 스티커등 피카츄 캐릭터 상품 한두개 없으면 친구들 모임에 끼지 못했을 정도였다. 지금 30대 중후반 성인들은 아직도 추억이 생생하다.

피카츄와 같은 몬스터 캐릭터로 재미를 톡톡히 본 포켓몬컴퍼니는 자회사인 닌텐도의 게임 산업이 하향길에 들어선 2014년 구글과 협업. 우연히 ‘만우절 농담’ 동영상을 제작 배포 했다. 세계 각지 구글지도에 숨은 야생 포켓몬을 모두 잡으면 구글이 '포켓몬 마스터'로 특채해준다는 내용 이었다. 이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동영상은 세계 각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지금의 ‘포켓몬 고’라는 게임 탄생의 계기가 됐다.

‘포켓몬고’는 GPS에 애니메이션을 덧씌운 증강현실(AR), 즉 ‘실제와 가상현실의 융합’을 통한 모바일 게임이다. 이같은 현실적 감각과 게임의 쾌감을 동시에 느낀다는 장점 때문에 지난해 7월 미국, 독일, 영국등지에서 출시된 이래 해외에서 1억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는등 선풍적 인기다. 특히 ‘전자오락은 앉아서만 하는 것’이 라는 패러다임도 무너뜨리며 갈수록 ‘포켓몬족’을 양산 시키고 있다. 구글과의 지도 공개 마찰로 게임이 제한 됐던 우리나라도 지난달 24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이미 800만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그런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포켓몬을 잡으러 나선 게이머들로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외국과 마찬가지로 게임중 주의(注意)태만으로 인한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부작용들도 속출하고 있다. 물론 폐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 특성상 평균 10㎞이상 걷는 것은 기본이라 해서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있고 미국에선 이에 대한 심리 치료 방식도 연구중이다. 하루에 30분씩 포켓몬고를 하면 마음과 신체 건강에 모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안전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리고 안전은 게임하는 본인만이 지킬 수 있다./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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