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부경찰서는 9일 놀이터에서 혼자 있는 아동에게 접근해 자신을 학습지 교사 등이라고 속인 뒤 아동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쳐온 혐의(상습 사기)로 송모(4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1월 19일 오후 2시쯤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놀이터에서 혼자 놀던 A(9)군에게 접근, 집 안에 어른들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학습지 교사라며 A군을 속인 뒤 함께 집안에 들어가 75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다.
또 같은 달 31일에는 대전광역시 서구의 한 놀이터에서 혼자 놀던 B(8)군에게 접근, B군 집에 들어가 1천2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송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말부터 이달 초까지 고양, 수원, 서울 등 전국을 돌며 모두 23회에 걸쳐 1억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