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낸 수험생을 잡아라'
지난 6일 실시된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잡기 위한 정보기술(IT) 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겨냥, 수험표를 가져오면 상품을 특별히 할인해 주는 등 이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은 오는 16일까지 친구들에게 합격을 기원하는 e-메일을 보내는 이벤트에 참여한 수험생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나눠주고 친구 60명과 함께 영화관의 한개 상영관 전체를 빌려 영화를 볼 수 있는 무료영화 이벤트를 마련했다.
하나포스닷컴은 수능채점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 100명을 선착순으로 뽑아 오는 16일 밤 11시부터 서울 신사동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벌어지는 `밤샘 영화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입장권을 준다.
이동통신업체 KTF는 11월 한달동안 자사의 이동통신서비스에 신규가입하는 2003학년도 수험생들을 상대로 자신의 성적을 맞히면 단말기 구입비용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벌인다.
SK텔레콤도 6~11일까지 베니건스, 마르쉐 등 가족 레스토랑과 제휴, 수험표와 TTL, Ting카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수능 뒷Free 페스티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터넷 쇼핑몰 업체 롯데닷컴은 오는 17일까지 `워크래프트3', `디아블로2' 등 인기 PC게임을 비롯해 휴대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의 주변기기를 최고 20%까지 기획전을 연다.
CJ몰도 17일까지 수험생이 자신의 수험표를 팩스로 보내면 추첨을 통해 100명을 뽑아 고급 레스토랑 시식권, MP3플레이어, 영화관람권 등을 선물로 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 수험생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효과가 적다"며 "이번 수능시험의 평균점수가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각종 판촉활동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