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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차린 밥상에 숟가락 얹기? 경기도시公, 군공항 챙기기에 비난 여론

경기도시공사, 국방부 발표 나흘만에 이전 TF팀 발족
발표전엔 ‘나몰라라’… 사업주도권 노린 행보 ‘속보여’
수원시 관계자 “어이없지만 이전사업 협조 이뤘으면…”

최근 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가 선정되면서 이전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시공사가 예비후보지 발표 후 급작스레 수원 군 공항 이전지원단을 발족하는 등 사업 주도권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나 ‘뒷북 행정’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

23일 경기도시공사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위해 지난 2013년 4월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을 시작으로 2014년 이전건의서 제출, 2015·2016년 수원 군 공항 갈등관리 협의체 구성·협의, 경기남부지역 10개 지자체 순회설명회 개최 등 국방부를 비롯한 관련 지자체와의 협의를 지속해서 추진해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시는 지난 16일 국방부로부터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가 선정됐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그러나 이처럼 오랜 주민숙원사업이던 군 공항 이전과 관련, 그동안 적극적인 지원은커녕 지자체 간 갈등 해결 등을 위한 협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경기도시공사가 후보지 발표 나흘 만인 지난 20일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군 공항 이전 지원단(TF)’을 발족해 ‘생색내기용’ 전략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경기도시공사가 7조 원의 사업비가 걸린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이 수면위로 떠오르는가 하면 시와 LH가 해당 사업과 관련 업무협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도내 대형개발사업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 경기도시공사는 군 공항 이전 지원단 발족을 발표하면서 사업참여 전략수립을 비롯한 지역 갈등조정, 이전사업 지자체 지원업무, 관련 기관 협의, 대외홍보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시 고위직 한 관계자는 “수원 군 공항 사업 추진 당시 어려움을 겪을 때는 뒷짐만 지고 있다고 예비이전 후보지가 발표되고 수조 원대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 같으니 이전지원단을 발족했다는 것 자체가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어 생색내기를 하겠다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꼬집어 말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그동안 가만히 있던 도가 생뚱맞게 지원단을 발족해 솔직히 어이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앞으로라도 이전사업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이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가시적으로 군 공항 이전이 확정된 적이 없다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나와 TF팀을 구성하게 된 것”이라며 “(시와 LH 업무협약 등에 대해)뒤늦게 참여한 것은 아니다. 당연히 경기도 내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사업이기 때문에 관심을 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상·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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