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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동탄 화재 원인 “산소절단 작업 도중 튄 불티 탓”

국과수, 천장마감재 등 가연물 착화과정서 발화 추정
경찰, 화재원인 제공 전문가 과실치사 혐의 10명 입건
수사 마무리하는 대로 화재 책임 법인 가려내 입건

4명이 숨지고, 수십여 명의 부상자를 낸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부속상가 화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결과 용단(산소절단)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가연성 물질에 튀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성동부경찰서는 지난 24일 화재원인 조사를 위해 2차례 합동감식 한 국과수로부터 이 같은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국과수는 “산소절단 작업 중 불꽃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바닥에 있던 천장 마감재 등 가연물에 착화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장 연소 현상 및 그 외 전기적 특이점 등을 고려할 때 산소절단 작업 중이던 점포 중앙부에서 발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화재원인이 확인됨에 따라 관련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찰은 화재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용단업체 용접 전문가 정모(50·사망)씨와 철거업체 현장 소장 이모(63·사망)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입건할 예정이다.

또 화재경보기와 환기시설, 스프링클러 등을 끈 관리업체 직원 등 현재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방재 책임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형사처벌 대상은 10여 명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폴리스 상가 시설·안전 관리는 자산관리자(AM·asset management)가 건물 전체 운영을 M사(PM·property management)에 위탁했고, M사는 또 시설관리를 모 그룹 계열사인 A사(FM·facility management)에 맡겨 운영돼 왔다.

A사는 다시 시설(전기, 기계, 건축, 방재), 청소, 주차, 보안 등을 각기 소규모 용역업체들에 재하청 했으며, 이번 철거공사는 M사가 직접 B철거업체와 계약해 이뤄졌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번 화재에 책임이 있는 관련 법인도 가려내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11시 1분쯤 화성 메타폴리스 B블럭 상가건물 3층 뽀로로파크 철거현장에서 발생한 불로 현장소장 이모(62)씨와 작업자 정모(49)씨가 숨졌고, 30여m 떨어진 피부관리실에서 고객 강모(50)씨와 직원 강모(27·여)씨가 숨졌다.

메타폴리스 관리업체는 지난 23일 오전 화재 발생 19일 만에 A블럭의 영업을 재개했으며, 화재가 발생한 B블럭의 영업은 아직 재개하지 않은 상태다.

/화성=최순철·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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