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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差가 2배 넘어… 최악 실업난에도 중기 외면하는 청년들

월급여 306만 원… 대기업 절반·금융공기업 40%
지난해 역대 최고 청년실업률에도 중기는 구인난
“성과급 세액공제 도입 등으로 임금 격차 완화를”

중소기업들이 최악의 청년 실업률에도 대기업의 절반, 금융공기업의 40% 수준에 불과한 임금 등의 영향으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과 중소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15∼29세) 실업률은 전체(15~64세) 실업률 3.7%의 3배 가까운 9.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청년들은 이처럼 취업을 못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은 중소기업보단 임금이 많고 직업 안정성이 높은 대기업, 금융기관, 공기업 등을 선호하면서 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2015년 사회조사를 통한 청년층 취업선호도를 보면 중소기업은 6.1%로 국가기관(23.7%), 공공기관(19.5%), 대기업(18.7%)에 훨씬 못 미쳤다.

이로 인해 2015년 중소기업의 80.5%가 ‘현재 회사에서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5년간 인력 수급이 악화할 것’이라고 대답한 중소기업도 41.0%에 달했다.

이런 현상의 요인 중 하나가 중소기업의 급여가 대기업 등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실제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2015년 중소기업 제조업 직원 급여 수준은 같은 업종 대기업의 절반에 불과했다.

대기업(300인 이상) 직원은 상여금 등을 포함한 월평균 임금총액이 561만원이었으나, 중소기업(5∼299인)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306만원으로 대기업의 54.5% 수준이었다.

특히 연봉이 높고, 안전망이 튼튼한 금융공기업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 더욱 커졌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에 따른 2015년 현재 수출입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9천543만원, 산업은행은 9천385만원으로 1억원에 가깝다.

하지만 직원 수 299인 이하 중소기업은 월평균 임금을 연봉으로 계산했을 때 3천672만원으로 수출입은행이나 산업은행의 40%가 못 됐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연구원 관계자는 “청년 실업률을 낮추고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결하려면 전문 직업인 양성 교육기관인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이 직원을 대상으로 지급한 성과급에 세액공제를 도입하는 등 세제지원을 확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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