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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두철미한 사전 준비… 오산시 명실상부 ‘따복’ 상위도시

주민제안 공모 50곳 참가 33건 사업 선정
인구 1만명당 1.65건… 타도시의 4배 넘어
道, 블록체인 방식 심사선정 방법 변경
오산시장 단체장 유일 심사위원 위촉
런앤런·학부모 스터디 등 사업 추진도

 

 

■ 오산 ‘따복공동체 사업’

오산시가 지난달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심사’에서 50개의 단체가 발표에 참가해 공간조성 분야 6건, 공간활동 5건, 공동체 활동 22건 등 총 33건의 사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이는 인구 1만명당 1.65건의 사업이 선정된 것으로, 100만 도시인 부천시, 고양시, 수원시, 성남시, 용인시의 인구 1만명당 평균이 0.39건인 것을 감안할 때 아주 높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따복공동체란 주민이 주체가 돼 연대와 협력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일련의 모든 공동체 활동을 말하며,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은 10명의 시민들이 공동체를 구성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경기도는 지난 2015년부터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시작해 프로그램에 공간 리모델링이 필요한 경우 공간조성사업비를, 공간이 확보돼 있으면서 프로그램 운영비가 필요한 경우 공간 활동사업비를, 공간과 관계없이 프로그램 운영비가 필요한 경우 공동체 활동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주민제안 공모사업 성과의 배경

주민제안 공모사업의 특성상 인구가 많은 도시가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인구 21만명의 오산시가 이런 성과를 낸 데에는 오산시만의 전략적인 대응이 있었다.

오산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준비하면서 각 주민센터 주민들이 회의를 할 때 7차례에 걸쳐 사업에 대한 사전 안내를 진행해왔다.

여기에 오산시 3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홍보, SNS 홍보, 각 부서 관련 단체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 안내를 통해 따복공동체 사업공고 이전인 지난해 11월에 이미 20건 이상의 사업신청 의사가 있는 공동체를 발굴한 데 이어 곽상욱 오산시장의 높은 관심으로 시장 지시사항에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추진이 포함되면서 50개가 넘는 단체가 사업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경기도에서 블록체인 방식으로 심사선정 방법을 변경하고, 심사 장소가 기존 수원에서 일산 킨텍스로 바뀌면서 신청건수가 많더라도 새로운 선정방식 및 차량운행에 대한 대비 없이는 선정이 어렵게 됐다.

블록체인 방식에 따라 공동체 구성원도 스마트폰으로 2시간의 동영상을 시청해야 했을 뿐 아니라 자가 차량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왕복 140㎞에 이르는 일산 킨텍스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경기도 남부에 위치한 시·군에서 심사를 포기한 단체가 많이 나온 것에도 심사장소 변경과 블록체인 방식에 대한 적응 문제가 컸다는 후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산시는 3차례에 걸쳐 사전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발표자들을 위해 전문 스피치 강사를 초빙해 발표교육을 실시했다.
 

 

 

 


또 블록체인 심사에 필수적인 와이파이(Wi-fi) 환경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자 시청 대회의실에 500명의 동시 접속이 가능한 와이파이 시스템을 임시 구축해 심사 당일에 운영한 것은 물론, 일산 킨텍스까지 왕복 운행하는 대형버스 2대를 임차새 주민들이 심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곽상욱 오산시장 역시 경기도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는 유일하게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공동체활동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주민들과 함께 버스에 탑승해 발표에 대해 주민들과 의견을 듣고 팁을 공유했다.



 

 

 

▲오산시 따복공동체사업의 방향

이번 사업 선정으로 오산시는 경기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에서 명실상부한 상위 도시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 기반에는 오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사업인 런앤런, 학부모스터디, 학부모 진로코치단과 시민참여학교 등 교육관련 주민공동체의 활동과 더불어 각 복지관에서 진행되는 복지관련 주민공동체 활동이 있었다.

이와 관련, 곽상욱 시장은 최종 선정결과가 나온 지난 4일 월례조회에서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는 공모사업의 특성상 지속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성과가 뚜렷한 따복공동체에 대해 지속적이고 자생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이에 대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오산형 따복공동체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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