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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의혹 밝혀질까 외부충돌? 기계결함? 화물과적?

1075일만에 완전히 모습 드러내… 외부 충격흔적 無
인터넷 수사대 자로 ‘충돌설’ 선체 좌측 확인돼야 풀려
내일 ‘선체조사위원회’ 출범… 의혹 규명 관심집중

 

세월호가 침몰한 지 3년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동안 사고 원인을 두고 제기됐던 숱한 의혹이 풀려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기사 6·9·18·19면

25일 수면위로 완전히 부상한 세월호의 모습은 곳곳이 녹슬고 일부 손상이 되긴 했지만 원형이 크게 변하진 않았다.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와 검찰이 발표한 공식 침몰 원인은 평형수 부족으로 선체 복원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조타수의 미숙한 조타로 화물들이 쏟아지면서 균형을 잃고 침몰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는 전체적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특히 작년에는 ‘인터넷 수사대 자로’가 거대한 금속성 물체와의 충돌이 급변침을 야기, 침몰에 이르게 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우선 이날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외부 충격에 의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세월호가 현재 왼쪽으로 눕혀진 상태여서 선체 좌측이 어떤 상태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 왼쪽 부분이 확인돼야 ‘충돌’설에 대한 의혹이 풀릴 수 있을 전망이다.

‘자로’는 세월호 좌현 밑바닥이 금속성 물체와 충돌해 침몰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계 결함으로 인해 침몰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대법원은 세월호 조타수에 대해 “조타 실수보다는 조타기의 결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선미 좌측 램프(화물 출입구)가 열린 모습이 발견되면서, 침몰 당시 램프가 열려 바닷물 유입으로 침몰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인양 과정에서 문제의 램프 부분을 절단, 사고 원인 의혹 중 하나를 규명하는데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의혹은 세월호의 화물 과적으로, 당시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쓸 철근을 무리하게 적재 운행한 탓에 침몰했다는 의혹이다.

이같은 의혹들은 오는 28일 출범하는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에서 규명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9명의 미수습자 수습과 유류품 등을 찾아내기 위해 조사 인력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도록 객실 부분만 절단해 누워 있는 상태를 바로 세우고, 찌그러진 부분은 일부를 잘라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유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사고 원인의 제대로 된 조사를 위해 선체 훼손은 안된다고 맞서고 있다. /유진상·박국원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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