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용인 공무원들 ‘반짝 아이디어’로 전기요금 3억 절감

주인공 이종수·윤해정 주무관
배수지 운영시스템 특허 획득
전국 상하수도 우수사례 선정

 

용인시는 상수도사업소에 근무하는 이종수·윤해정 주무관이 ‘송수펌프를 이용한 가압장의 전력요금 절감시스템’을 개발, 특허를 획득한 데 이어 전국 상하수도 업무개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력요금이 비싼 시간대의 송수펌프 가동을 줄이는 것이 핵심으로 단순·당연한 방법이지만 이전까진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

현재 배수지에서는 펌프를 가동해 취수장으로 물을 보내는 데 펌프가동에 필요한 전력요금이 배수지 운영비의 90%를 차지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배수지는 탱크에 물이 차면 펌프가동을 멈추고 물이 빠지면 가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물 사용량이 많은 오전 10∼12시와 오후 1시∼5시에 펌프가 가동돼 비싼 전력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 시간대의 전력 요금은 여름철은 3.5배, 겨울철은 2.5배 가량 비싸다.

이에 이들은 관내 7개 배수지별로 취수장에 보내는 하루 평균 물의 양을 측정한 뒤 이 용량만큼의 물을 배수하고 나면 펌프가동을 중지하거나 줄이도록 배수지 운영 프로그램을 바꿨다.

전력 요금이 비싼 시간대에 펌프가동을 조절하는 세팅만 하는 간단한 작업이어서 새로운 시스템 구축비가 1천만 원밖에 들지 않았지만 지난 1년간 7개 배수지에 이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모두 3억 원의 전력 요금이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주무관은 “배수펌프가 전력요금이 비싼 시간대에 가동하는 것을 보고 배수지별 하루평균 송수량을 계산해 펌프가동 시간을 조정하면 아까운 요금을 줄일 수 있겠다고 생각해 1년여에 걸쳐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들이 개발한 시스템을 적용해 절감하는 배수지 운영비를 노후상수관 교체와 미급수 지역 상수도 보급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용인=최영재기자 cyj@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