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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걱정 많은 아버지의 사춘기 딸 관찰기

 

귀엽고 애교 많던 딸아이가 훌쩍 크는가 싶더니, 갑자기 아빠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독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어느새 사춘기를 맞이한 것이다.

주변에 무관심한 것은 물론이고, 친구와의 전화통화는 길어지면서 부모에게 하는 대답은 짧아졌다. 뿐만 아니라 매사에 늘어나는 짜증만큼 요구하는 건 많아졌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겸 작가인 얀 바일러는 사춘기에 접어든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기로 마음 먹었다.

딸이 친구와 하는 통화를 몰래 엿듣는 것은 기본이고, 딸의 페이스북에 친구 신청을 한다.

십대들이 읽는 잡지를 몰래 사서 읽기도 하고, 딸의 친구들과도 몰래 연락을 주고 받는다.

사생활 침해가 아니냐는 우려에 저자는 “사춘기 자녀를 둔 아빠의 노골적인 무관심은 정신적 물질적 대가를 치러야 하는 사건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같은 관심이 필요하다. 나는 내 딸이 이런저런 사고를 피하며 성장하길 바란다”고 항변했다.

딸을 사랑하는 만큼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딸 관찰기를 담은 ‘사춘기 괴물들의 왕국’은 어른들이 십 대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깨달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춘기를 이겨내는 과정은 전세계 어디서나 벌어지고 있음을 전한다.

이 책을 통해 질풍노도라 불리는 사춘기가 누구나 겪는 당연한 시기라는 것을 깨닫고 심리적인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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