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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명의 국민이 사라진 그 날을 기억하다

세월호 참사 3주년 ‘기억식’
안산 분향소 2만여명 참석
“1073일만에 돌아온 세월호
참사의 교훈 새길 것” 한목소리

세월호 참사 3년째인 16일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앞마당에서 추모제인 ‘기억식’이 엄숙하게 열렸다.

▶▶관련기사 19면

4·16 가족협의회, 안산시, 안산지역 준비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은 유가족과 시민,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제종길 안산시장과 대선후보인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안철수(국민의당), 유승민(바른정당), 심상정(정의당) 후보 등 2만여명(경찰추산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억식은 이날 오후 3시 시 전역에 울려퍼진 추모 사이렌에 맞춰 참석자들이 묵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우리는 아이들과 304명의 국민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개선이 이뤄질 때 참사로부터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사회가 참사의 교훈을 기억할 때 안산, 대한민국의 따뜻한 봄을 회복할 수 있고, 안산은 416안전공원 건립을 통해 안전공원 도시로, 국민권리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세월호가 바닷물에 가라앉은지 1천73일만에 우리 앞에 돌아왔다”며 “이제 갈등과 분쟁을 끝내고 갈라졌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다시는 이러한 슬픔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3년 전 우리는 참담한 죽음 앞에 절망하고 작동되지 않은 안전관리 체계에 분노했다”며 “참사 진실을 밝히고 기록하는 것은 사회를 진화시키는 원동력이다. 안산시가 앞장서겠다. 안전공원은 시민들과 협의해 잘 조성하겠다”며 미수습자 9명이 가족과 함께하는 4월이 되기를 기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4명의 대선 후보들은 세월호 같은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참사를 새기고 교훈을 기억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추모제가 끝난 뒤 유가족과 참석자, 시민들은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기리며 분향했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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