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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道 빅데이터의 창업컨설팅 바람직하다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이나 회사에서 퇴직한 중·장년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창업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부푼 희망 속에서 창업을 했다가 머지않아 폐업을 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80만명이 가게나 회사를 폐업한다. 그런데 이 80만명이 전부가 아니다. 가족이나 연관업소까지 따지면 수백만 명이 타격을 입는 것이다. 최근 창업 후 1년 내 문을 닫는 비율이 40% 이상이고 창업 후 3년 내에 폐업하는 비율이 70%라는 통계는 창업으로 성공하기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경제난국으로 청년층 실업률이 더 높아지고 중·장년층의 은퇴가 앞당겨진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이 같은 현상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 정부는 이에 대비한 정책이 부족하다. 폐업을 하는 사람들이 재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그에 앞서 서민들이 가진 돈을 모두 긁어 투자하고 빚까지 얻어 창업한 가게가 금방 문을 닫지 않도록 컨설팅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창업실패로 가진 모든 재산을 날린 서민들의 좌절감과 경제적 손실은 곧 우리 사회와 국가의 손실이다.

이에 경기도가 창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는 최근 경기관광공사 등 5개 기관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통해 도내 상권을 분석한 소상공인 상권 평가지표를 개발했다. 평가지표엔 도내 5천517개 상권을 분석한 7억4천여만 건의 데이터가 들어있다. 도 관계자는 상권 평가지표가 해당 상권과 업종 선정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에서부터 다른 상권과 비교가 가능한 지표까지 제공한다고 말한다. 해당 상권의 성장 가능성은 물론 고객들이 좋아하는 업종, 구매력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상공인의 창업 실패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도는 창업하거나 업종을 변경코자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조만간 도내 11개 경기도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작은 치킨집이나 동네 피자집이라고 해도 무작정 창업할 수는 없다. 입지조건을 살펴야 하고 행인들의 동선을 파악해야 한다. 주민들의 연령층과 소득수준도 고려해야 하는 등 창업에 앞서 업종 트렌드 분석 등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이걸 경기도 빅데이터가 해준다는 것이다. 창업 준비 중인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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