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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팽목항, 이젠 희망의 길로”… 세월호 국민순례 제안

종교·문화계·시민 기자회견
“생명 안전·사회 평화 전환점”
내달 15일 53일간 대장정 돌입

“이제는 절망의 세월호를 넘어 함께 희망의 길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우리 사회와 개인을 성찰하며 되돌아보자는 취지의 도보 국민순례가 제안됐다.

도법 스님과 전진택 목사, 박두규 시인 등 종교·문화계 인사들과 일반시민이 참여한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25일 안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국민순례를 제안했다.

이들은 제안문을 통해 “세월호는 우리나라가 생명이 안전하고 삶이 평화로운 사회로 바뀌는 데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이러한 희망을 나누기 위해 국민순례를 시작, 희망의 나라를 향해 걸어나가자”고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성찰과 기도의 길’, ‘한국의 산티아고 길’을 염원하며 세월호가 출항했던 인천항에서 출발해 팽목항까지 잇는 희망의 길 찾기는 세월호 3주기에 즈음한 최근 ‘416 순례길’이 완성됐다.

인천∼시흥∼안산∼화성∼평택∼아산∼(당진∼태안)∼서산∼홍성∼보령∼서천∼군산∼김제∼부안∼고창∼영광∼함평∼무안∼목포∼해남∼팽목항을 잇는 809.16㎞ 코스로, 순례 코스 곳곳에 자유롭게 사색하고 여유롭게 성찰하는 쉼터를 마련해 성찰과 휴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법 스님은 “세월호를 추모하며 온 국민이 진상규명 책임자 문책, 국가적 대책 마련 염원에만 머물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 전반의 성찰과 전환을 위해, 시민 누구나 걷는 길을 만들고자 한다”며 순례길 조성과 국민순례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순례단은 다음달 15일 오후 2시 인천항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광장에서 출발행사를 하고 오후 3시 출발해 팽목항까지 7월 6일까지 53일간 809.16㎞를 걷는 대장정에 나선다.

순례는 상근 순례자 10여명에 각 지역에서 결합하는 참여자들로 진행하며, 하루 15∼20㎞씩 걸으며 사색과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국민순례 출발일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우리 사회 각계각층 지도자와 시민 400~5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안산=김준호·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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