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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엔, 동쪽으로 광교산(光敎山, 582m)· 서쪽으론 칠보산(七寶山, 236m), 그리고 중앙에는 숙지산(熟知山, 123m)·팔달산(八達山, 143m)·여기산(麗妓山, 105m)이 있다. 그중 광교산은 비교적 낮은 높이에도 불구하고 산세가 아름다워 전국적으로 이름 난 산이며 등산코스의 다양함으로 수원시민은 물론 등산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산이기도 하다. 중앙에 위치한 팔달산등은 세계 문화유산인 화성과 어우러져 시민들의 휴식처로서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쪽에 있는 칠보산은 용화사·무학사 인근 두 곳에 습지가 있고 그곳을 비롯 곳곳에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야생화의 보고로 잘 알려져 있다. 화성시와 경계를 이루는 이산은 조선 시대에 치악산으로 불렸다. 수원부읍지에는 치악산(?岳山)으로, 화성지에는 치악산(雉岳山)으로 각각 기록하고 있는데 ‘수원지명총람’에는 칠보산이라는 지명의 유래에 대해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예부터 산삼, 맷돌, 잣나무, 황금 수탉, 호랑이, 절, 장사, 금 등 8가지 보물이 있다고 해서 팔보산(八寶山)이라 불렀는데, 한 장사꾼이 황금 수탉을 가져가 버려 ‘칠보산’으로 되었다는 내용이 그 것이다.

그후 지난 1960대 칠보산에는 새로운 보물하나가 추가됐다.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야생식물종이 국내 최초로 이곳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기존의 야생화 ‘처녀치마’와 비슷하게 잎 모양이 치마폭을 펼친 것 같다고 해서 ‘칠보치마’라는 독특한 이름도 붙여졌다.

하지만 1970~80년대 무분별한 남획으로 칠보치마가 자취를 감췄다. 발견 희귀종이 10년 만에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그런데 멸종한 것으로 알았던 칠보치마를 2007년 경남 남해군에서 국립산림과학원 조사팀이 다시 발견했다. 지금까지 조사결과 개체수는 약 2000개 정도, 환경부는 2015년부터 이러한 칠보치마의 씨앗을 직접 받아 인천 서구 생물사업관 내에서 증식 작업을 벌여왔다. 그리고 엊그제 환경부와 수원시가 증식한 칠보치마 1000개체를 칠보산에 심는 복원작업을 실시했다고 한다. 수원을 대표하는 야생화로 거듭나기를 기대 하며 반갑다./정준성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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